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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연말까지 분양보증료율 50%↓…개포주공1단지, 27억 아껴

김미영 기자I 2020.07.16 14:21:01

이달 들어 36개 사업장, 111억 할인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 속에 이달부터 시행 중인 주택분양보증료율 50% 인하 조치로 서울 강남권에선 보증료 27억원을 아낀 재건축아파트 단지가 나왔다.

16일 업계와 HUG에 따르면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이달 분양을 앞두고 HUG에 분양보증을 신청, 보증료 할인을 적용 받아 27억원을 절감했다. 올해 강남권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단지로, ‘로또 분양’ 기대감이 높은 곳이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4750만원으로, 인근 신축 단지인 개포 래미안 블레스티지 시세와 비교하면 전용면적별로 6~10억원 이상 시세차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단지다. 총 가구수 6703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이 1235가구에 달하며 현대건설과 HDC현대산업개발이 함께 공급한다.

분양 보증료 할인 수혜를 받은 곳은 이 단지만이 아니다. HUG 측은 분양보증료 인하 조치로 지난 14일부터 36개 사업장이 약 111억원의 보증료를 할인 받았다고 집계했다.

주택분양보증은 사업주체가 부도 등의 사유로 분양계약을 이행할 수 없게 되는 경우 당해 주택의 분양 이행 또는 납부한 계약금과 중도금의 환급을 통해 분양계약자를 보호하는 HUG의 대표적인 보증상품이다. 선분양을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발급받아야 한다. 주택분양보증의 보증료율은 대지비 부분은 0.138%, 건축비 부분은 사업주체의 신용등급과 사업성에 따라 0.158%~0.469% 사이에서 결정된다. HUG는 올해 연말까지 보증료율을 각각 50% 인하하기로 했다.

이재광 HUG 사장은 “HUG는 보증료율 인하를 통해 사업주체의 부담을 경감해 원활한 사업추진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조치가 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우리 경제의 활력을 제고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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