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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연구진, 감초의 단맛으로 충치 예방기술 개발

신하영 기자I 2019.04.18 14:00:46

감초에서 프라그 형성 억제 성분 추출
국민대 “충치 억제상품 개발로 활용”

김태종 국민대 교수(사진=국민대)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감초의 단맛으로 충치를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국민대는 김태종 임산생명공학과 연구팀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18일 밝혔다.

충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단 음식을 피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 상식이다. 하지만 김 교수팀은 이러한 통념을 깨고 단맛을 내는 감초에서 충치 예방 성분을 추출하는데 성공했다. 단맛을 내는 감초가 프라그 형성을 억제하는 원인을 밝혀낸 것이다. 이번 연구 성과는 향후 충치 억제상품 개발로도 활용될 수 있다.

충치는 통상 프라그로 알려진 구강 속 세균(스트렙토코쿠스 무탄스)에 의해 발생한다. 김 교수팀은 감초에 포함된 글리시레트산과 글리시리진이 함께 작용하면 프라그 형성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감초를 달일 때 에탄올 성분이 50%~70% 함유된 물을 사용하면 감초에서 이 두 가지 성분을 추출할 수 있다.

김 교수는 “일반적인 물을 감초와 섞으면 두 성분이 함께 추출되지 않지만, 에탄올을 섞어 활용하면 해당 성분 추출이 가능해져 프라그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성과는 지난달 발표된 목재공학 학술지(Journal of the Korean Wood Science and Technology)를 통해 게재됐다. 김 교수와 함께 연구를 진행한 함영석 박사과정생도 같은 주제로 논문을 발표, 한국목재공학회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국민대 임산생명공학과 생물자원연구실에서 △탈모예방관리 홈 케어 솔루션 △안전한 천연 식물 추출물을 이용한 여성 청결제 개발 등을 연구하고 있다. 작년에는 30년간의 연구를 바탕으로 피부 미생물을 개선하는 기능성 화장품을 제품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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