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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대희 총리 후보 사퇴 "전관예우 의혹 죄송"(종합)

문영재 기자I 2014.05.28 18:27:11

"기부약속 성실히 이행할 것"
지방선거 돌발변수로 주목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자가 28일 후보 지명 불과 엿새 만에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후 공직사회 개혁 등을 추진할 간판으로 내세운 대법관 출신의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 문턱에도 가보지 못하고 낙마함에 따라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은 타격을 받게 됐다.

특히 6·4지방선거를 목전에 둔 29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면서 선거전이 ‘깜깜이’ 국면으로 접어드는 가운데 안 후보자가 사퇴하면서 선거전의 돌발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자는 이날 정부 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더 총리 후보로 남아 있는 것은 현 정부에 부담이 될 뿐 아니라 저의 버팀목과 보이지 않는 힘이 돼준 가족과 저를 믿고 사건을 의뢰한 의뢰인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도 너무 버겁다”며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전관예우라는 오해나 비난을 받지 않기 위해 행동 하나하나에 조심했다. 억울하거나 가난한 사람들을 늘 지지하고 이들의 편에 서는 것도 잊지 않았다”면서도 “지명된 후 전관예우를 비롯한 여러 의혹으로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이젠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려 한다”며 “제가 국민께 약속한 부분은 성실이 이행하도록 하겠다”며 “그간 국민이 보내준 분에 넘친 사랑에 깊이 감사”고 말했다.

안 후보자의 사퇴로 6·4 지방선거를 전후한 내각과 청와대 개편 등의 일정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정부와 청와대의 인적 쇄신은 원점에서 다시 시작돼 개편 폭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안대희 국무총리 후보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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