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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부동시 군면제' 윤석열, 검사 임용 땐 정상…해괴한 일"

이유림 기자I 2022.02.08 15:55:54

"윤석열, 부동시→동시→부동시 왔다갔다"
중·고등학교 신체검사 결과 등 자료 요구
법무부엔 尹 시력검사자료 정보공개 청구키로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8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과거 인위적인 ‘부동시’를 만들어 병역 면제를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떳떳하다면 어물쩍거리지 말고 즉각 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오미크론 확산 비상 대응 코로나19 위기대응특위 긴급점검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윤 후보는 1982년 병역검사에서 부동시 판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 부동시는 좌우 시력의 차이가 큰 경우를 뜻하는데, 윤 후보는 당시 신체검사에서 0.7 정도의 시력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윤 후보가 검사 임용·재임용을 앞두고 받은 신체검사에서는 시력 차이가 0.2, 0.3으로 줄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후보가 병역면제 당시와 검사 임용 당시의 신체검사 결과가 다르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며 “병역 비리 의혹이 야기되는 엄중한 사안임에도 윤 후보는 정작 자료 공개를 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입대 당시 신체검사 때 두 눈의 시력이 크게 다른 ‘부동시’로 판정받아 병역을 면제받았다”며 “또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 개인적으로 받은 신체검사에서도 다시 ‘부동시’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그 사이 검찰 임용 때와 재임용 당시, 두 차례에 걸친 공무원 신체검사에선 ‘정상’판정이 나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참으로 해괴한 일”이라며 “검사할 때마다 윤 후보의 시력은 ‘부동시’였다가 ‘동시’가 되고, 다시 ‘부동시’로 왔다 갔다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수석대변인은 △1994년 검사 임용 당시의 신체검사 결과 △2002년 검사 재임용 당시의 신체검사 결과 △중·고등학교 때의 신체검사 결과 등을 언급하며 “윤 후보는 떳떳하다면 어물쩍거리지 말고 즉각 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민주당 선대위 국민검증법률지원단은 이날 법무부에 윤 후보의 검사 임용 시 시력검사자료를 정보공개청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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