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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자율車 상용화 대비한 '5G 플랫폼' 선봬

김유성 기자I 2018.04.18 11:51:53

5G 인프라와 LTE 활용해 자율차 안전성 높여
오픈 플랫폼으로 자율차 생태계 활성화 예고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KT(030200)가 5G 기반 자율자동차 플랫폼을 선보였다. KT는 자율자동차 시대 통신 기반 핵심 인프라로 △5G-LTE 연동 인프라 △차량-사물 간 통신기술(V2X) △정밀한 위치 측정 △인공지능 적용 교통 관제 시스템을 공개했다.

18일 KT는 광화문 KT 사옥에서 2018년 1회 퓨처스포럼을 개최했다.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검증한 5G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상용자율주행차 플랫폼 개발을 선언한 것. KT는 5G 자율주행 플랫폼 사업자로 판교와 대구 등에서 추진중인 자율주행 실증 단지 사업과 이를 통한 개방형 생태계 조성 계획도 소개했다.

◇5G 네트워크 구축해 자율주행 플랫폼 기반 다져

먼저 KT는 5G 주파수로 할당되는 28Ghz , 3.5Ghz 대역으로 전국망 커버리지를 구축한다. 도심 외곽 지역처럼 전파 도달 거리가 넓은 지역은 3.5Ghz 대역을 추가로 활용한다. 통신 트래픽이 많은 도심지역에서는 28Ghz 대역을 활용한다. 5G가 구축되지 않은 곳은 기존 LTE망을 추가로 사용해 끊김없는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KT는 도로 위 차량과 차량을 연결해 자율주행차 간 안전성을 높이는 V2X(자동차-사물연결) 기술도 선보였다. 5G 네트워크를 통해 차량과 차량, 신호등과 같은 교통 인프라를 실시간으로 연결한다. 기존 센서 방식의 자율주행보다 더 안전한 자율주행이 가능하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전홍범 KT인프라연구소 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강릉 지역에서 차량 3대를 활용한 5G 협력 자율주행을 실시한 바 있다”며 “각 차량들과 교통 신호기 간에 정보를 교환했고 무사히 주행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KT는 30cm 단위로 자동차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정밀측위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플랫폼 형태로 협력사에 제공된다. 이날 밝힌 KT의 정밀측위는 5G 자율주행 플랫폼에 이용해 주행중인 차선까지 구분할 수 있다. 향후에는 LTE와 5G 기지국, 중계기, 와이파이 공유기 등의 KT 인프라까지 활용한다.

KT는 또 자율주행 플랫폼을 활용해 교통 신호를 제어하는 등의 지능형 관제 서비스도 소개했다. 실시간으로 차량의 위치 등을 파악하고 관제서버는 보다 효율적으로 교통 신호를 제어한다. 이를 통해 신속한 차량 이동이 가능하다.

전 소장은 “5G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방형으로 구축해 다양한 참여자가 들어오도록 하겠다”며 “국내 자율자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상용화 시점, 아직은 미정

KT가 이날 자율주행차 시대에 맞는 통신 인프라 기술을 선보였지만 실제 상용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은 5G 상용화 시점이 걸림돌이다. 올해 6월 주파수 경매 후 내년 상반기 상용화가 정부의 계획이다. 장비 개발, 네트워크 구축, 전국망 확대까지는 최장 10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2011년말 서비스를 시작한 LTE도 촘촘한 전국망이 구현되기까지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자율자동차 기술 상용화 시점도 아직은 멀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해외에서는 자율주행차가 주행중 무단횡단자를 인식 못해 사고를 냈다. 전 소장도 “자율차의 수준이 아직은 사람이 타서 제어해야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자율주행차 내 보안 문제도 숙제다. VTX에 쓰이는 5.9Ghz 주파수는 공공대역으로 누구나 쓸 수 있다. 차량간 통신 네트워크가 해킹되면 탑승자는 물론 주변 사람들의 안전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전 소장은 “전파 뿐만 아니라 차량 내부 보안도 중요하다”며 “차량 간 정보가 암호화돼 전달될 수 있도록 양자 통신 등 다양한 기술을 개발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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