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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th WSF]“'다르게·작게·편하게' 그것이 스티브 잡스였다”(웹용)

강민정 기자I 2014.06.12 14:21:00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켄 시걸 ‘미친듯이 심플’ 저자가 1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열린 ‘제 5회 세계전략포럼(WSF)’에서 이데일리 신문에 나온 자신의 사진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데일리 강민정 기자] “다르게, 작게, 편하게, 그것이 스티브 잡스였다.”

켄 시걸 광고마케팅 전문가가 12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5회 세계전략포럼(WSF)’에서 스티브 잡스의 리더십에 대해 논했다. 켄 시걸은 스티브 잡스의 오랜 동료이자 잡스와 함께 애플의 성장, 부활을 이끈 주역이다.

켄 시걸은 “수 많은 CEO를 만났지만 스티브 잡스는 굉장히 똑똑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굉장히 명확한 지시를 했고, 많은 것을 동시에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저렇게 되면 안 된다’라는 반면교사의 인물로 평가되기도 했다. 하지만 내가 알았던 사람 중 가장 흥미로운 사람이다. 악인, 폭군이기만 하진 않았다”고 회상했다.

켄 시걸은 스티브 잡스의 원동력을 ‘생각의 접근’에서 찾았다. 잡스는 다르게 생각했고, 작게 생각했고, 편하게 생각했다는 것. 이는 많은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애플 제품의 특징과 스티브 잡스의 가치관, 그의 편안한 스타일과 맞닿아있다. ‘다르게’는 ‘Different’, ‘작게’는 ‘Simple’, ‘편하게’는 ‘Casual’이란 가치로 설명됐다.

켄 시걸은 “스티브 잡스는 간결한 걸 추구했다. 회의하는 인력 조차 다섯명을 넘지 않았다. 내가 본 다른 기업의 회의에선 50명이 참석하기도 했다. 그의 모든 생각이 실질적인 환경을 조성했기 때문에 효율적인 시스템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켄 시걸은 스티브 잡스라고 하면 떠오르는 청바지, 검정 니트, 안경, 화이트 보드 등의 소품에서도 의미를 찾았다. 켄 시걸은 “캐주얼하게 가자는 이야기를 종종했다. 어떤 회의나 강연에서도 복잡한 프로젝트 빔이나 컴퓨터를 쓰지 않고 화이트 보드를 사랑했던 이유이기도 하다”며 웃었다.

켄 시걸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고(故) 스티브 잡스의 17년 지기 친구로 그와 함께 ‘Simple’ 철학을 공유한 동료이기도 했다. 애플의 잘 알려진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라는 캠페인을 기획했고 아이맥,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로 이어지는 아이(i) 시리즈를 내놓아 애플의 부활과 성장에 힘쓴 공신으로 인정받는다. 그가 지난 2012년 출간한 ‘미친듯이 심플(Insanely Simple)은 지난 4월 국내에 번역·소개됐다. 현재 광고 마케팅 회사인 엔파티코(Enfatico)의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일하고 있으며 북미, 유럽, 아시아 각국에서 광고와 마케팅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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