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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 병변 부위에 실제 조직과 비슷한 보형물을 넣어 재생효과를 높이려는 조직재생 연구가 활발하다. 이를 위해 전기장을 유체에 가하는 전기유체공정 및 3D세포프린팅 공정이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근육의 경우에는 세포 형상이 정렬돼야 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데 오늘날 전기유체공정이나 3D세포프린팅 공정으로는 세포가 무작위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근육세포가 자라는 방향을 제어할 수 있도록 전기유체공정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생체 친화적인 하이드로겔에 가공성이 우수한 물질을 첨가한 바이오잉크를 개발하고 전기장을 가해줬다. 그러면 미세한 패턴을 갖고 한 방향으로 자라는 섬유다발이 제작된다.
하이드로겔(Hydrogel)은 물을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는 물질로 생체재료로 많이 이용된다.
제작된 나노-근섬유는 초기 세포생존률이 90%가 넘어 기존 전기유체공정에서 세포가 사멸되는 문제를 극복해냈다. 또 3D세포프린팅 공정보다 세포배열과 분화 등 세포활동이 3배 정도 향상되는 효과도 확인됐다.
김근형 교수는 “이 연구는 전기유체공정을 이용해 세포가 포함된 나노섬유를 배열시킨 첫 사례”라며 “인체 배열 조직의 새로운 재생 방법으로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재료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스몰(Small)에 지난달 11일 게재됐고 표지논문으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