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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선수입단 뒷돈 의혹’ 안산FC 대표 압수수색

이재은 기자I 2023.07.18 18:24:56

사무실·주거지 등 4~5곳 압수수색
스카우트 담당자 배모씨도 압색 대상
임종헌 전 감독 수사 중 범행 정황 포착
안산FC, 지난달 임종헌 경질 공식 발표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프로축구 입단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부장검사 김현아)는 이날 오후 안산 그리너스 대표 이모씨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 4~5곳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이씨 등을 소환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안산 그리너스 스카우트 담당자인 배모씨도 포함됐다.

이씨와 배씨는 안산 그리너스에 선수 2명을 입단하게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에이전트 최모(36)씨에게 수천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최근 구속한 임종헌(57) 전 안산 그리너스 감독을 수사하던 중 이씨 등의 금품수수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종헌 전 안산 그리너스 감독. (사진=안산 그리너스 제공)
임 전 감독은 2018~2019년 태국 프로축구 네이비 FC 감독일 당시 한국인 선수 2명을 선발하는 대가로 최씨에게 4000만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지난 11일 검찰에 구속됐다.

검찰은 최씨의 사기 혐의를 수사하던 중 임 전 감독의 금품 수수 정황을 포착해 지난 6일 임 전 감독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망 염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검찰은 최씨가 임 전 감독 외에도 입단 청탁으로 프로구단 코치 등에게 돈을 제공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임 전 감독의 주거지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안산 그리너스는 같은 달 22일 팀 성적 부진과 구단 이미지 타격을 언급하며 임 전 감독 경질을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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