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봄비'…전국 천둥·번개 동반 '비', 기온 '뚝'

조민정 기자I 2023.04.03 15:33:02

3일 기상청 수시 브리핑
4~6일까지 전국 봄철 대비 많은 비
돌풍 조심…비 온 뒤 평년보다 낮은 기온
7일부터 중부내륙은 영하권으로 떨어져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전국에 많은 봄비가 내리며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겠다. 최근 평년기온보다 10도 높은 따뜻한 날씨에 일찍 개화한 벚꽃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3일 기상청 수시 브리핑에 따르면 4일부터 중국에서 발달한 저기압이 서해상을 지나 북한으로 이동하면서 전국에 비가 내릴 예정이다. 제주도와 남해안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리겠다.

이번 봄비는 4일 늦은 오후부터 6일까지 내리겠고, 5일 아침부터 밤까지 강수가 집중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가 불안정한 건 우리나라 전역에 해당돼 제주도와 남해안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도 천둥·번개가 칠 수 있다”고 했다.

4~6일 예상 강수량은 전남권, 제주도(북부해안 제외), 서해5도, 경남권남해안, 경남남서내륙을 중심으로 30~80㎜다. 전남동부남해안, 경남남해안, 지리산 부근, 제주도남부엔 120㎜ 이상, 제주도산지엔 200㎜ 이상 많은 비가 내리겠다.

5일 오전부턴 시간당 20~30㎜ 내외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려 호우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높고 돌풍과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이번 봄비는 변동성이 커 제주도와 남해안, 지리산 부근엔 예상 강수량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엔 6일 오전까지 비가 내리고, 오후엔 강원 영서에서만 약한 비가 이어지겠지만, 2차 기압골 영향으로 중부내륙엔 7일까지 약한 비가 내릴 수 있겠다.

비가 오는 4~6일까진 일교차가 줄어들다가 7일 이후 급격히 기온이 낮아지면서 춥겠다. 대부분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이고, 일부 중부내륙은 영하권으로 떨어지겠다. 강한 바람도 불면서 체감온도가 더 낮아질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내륙 중심으로 서리도 예상돼 개화기 과수를 비롯한 농작물 냉해에도 주의해야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봄철 대비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되는 만큼 하수도 및 맨홀, 배수로 등 시설물 관리와 축대나 옹벽 붕괴, 토사유출, 낙석, 산사태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하천, 계곡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어 접근을 자제하고, 짧은 가시거리와 미끄러운 도로로 교통안전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