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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국회의장은 이날 김태년 더불어민주당·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만나 중재에 나섰다. 그는 “(21대 국회)개원 첫날인데 여러 가지가 아쉽다”며 “지금 민생 문제가 대단히 절박하고 국가 위기가 심각한 만큼 조속한 시일 내에 원구성 협의를 마쳐달라”고 양당에 당부했다. 이어 “소통을 통해 합의에 이르는 길이 있을 것이다. 정치하는 분들은 타협을 통해 협의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 의장의 당부에도 여야는 대치를 이어갔다. 국회 법사위원장과 예결위원장 자리를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쉽지 않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는 야당의 존재를 인정하고 야당이 활동할 때 존재 의의가 있다”며 “대승적으로 민주당이 길을 터줘야 하며 개원협상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그걸 룰이라고 한다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국민은)낡은 관행은 과감하게 걷어내고 새로운 시대에 맞는 그런 국회의 모습을 보여주길 원한다”며 야당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여야는 이날 회동에서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다만 오는 7일 국회의장 주재로 양당 원내대표 및 원내수석부대표가 만나 원구성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 필요할 경우 비공식으로도 만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