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비소프트, 신약연구소 설립.."바이오사업 본격 추진"

윤종성 기자I 2018.07.24 12:19:04

러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 곤충연구소 협업
알로스타틴· 플립세븐 등 신약 후보물질 연구

▲24일 열린 투비소프트의 바이오 신약연구소 설립 선포식에서 세르게이 체르니쉬 박사가 신약 후보물질인 알로스타틴과 플립세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투비소프트(079970)가 바이오 신약 연구소를 설립하고, 신약 후보물질인 알로스타틴(Allostatine)과 플립세븐(Flip7)을 기반으로 바이오 사업을 본격화한다.

조강희 투비소프트 대표이사는 24일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바이오 신약 연구소 설립 선포식’에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 곤충연구소장 세르게이 체르니쉬(Sergey Chernysh) 박사와 알로스타틴, 플립세븐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대학교 곤충연구소의 세르게이 체르니쉬 연구소장과 나탈리아 체르니쉬 연구원, 안드레이 야코블레프 연구원 등이 참석했다.

체르니쉬 박사는 항바이러스 신약물질 알로페론과 알로스타틴, 플립세븐을 개발한 인물로, 지난달 22일 투비소프트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체르니쉬 박사가 1991년 발견한 ‘알로페론’은 헤르페스바이러스(HSV), 급성B형감염, 자궁경부암의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치료제로 러시아에서 신약 승인을 마치고 판매 중인 전세계 유일의 HPV 치료제다.

면역항암제인 알로스타틴은 전 임상에서 △항종양 △항바이러스 △항암 백신과 항암화학요법 치료 시 효능 증가 △헤르페스 바이러스 및 인플루엔자 감염 치료 등에서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받았다.

투비소프트와 체르니쉬 박사 연구팀은 △항암 면역치료를 위한 보조제 △항암 화학요법 치료를 위한 보조제 △HPV 치료제 △NK세포(자연살해세포)와 T세포 부족에 대한 보완 치료제 등으로 알로스타틴의 사용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알로스타틴 기반으로 만들어진 피부질환치료제 ‘알로메딘(Allomedin)’은 전임상과 임상 시험에서 HSV, HPV, EBV(엡스타인바 바이러스), CMV(거대세포 바이러스 감염), 노화 방지 등에서 효능이 입증돼 러시아 전역에서 판`매되고 있다.

천연항생제 플립세븐은 항생제에 내성이 있는 바이오필름(미생물막) 감염 치료제다. 바이오필름은 박테리아가 음습한 곳에서 증식하며 보호막을 형성해 항생제와 화학물질의 항균 효과를 낮춘다. 만성 감염, 자가면역질환, 일부 암 질환의 발생 원인이기도 하다.

체르니쉬 박사 연구팀은 플립세븐 기반의 엔토믹스(Entomix)를 개발해 세균성 습진, 지루성피부염, 여드름, 화농 피부증, 당뇨성괴사 등의 감염에 대해 임상을 진행 중이다.

조강희 대표는 “바이오신약연구소 설립을 통해 체르니쉬 박사 연구팀과 알로스타틴, 플립세븐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다양한 제품으로 상업화할 것”이라며 “앞으로 면역항암제 및 천연항생제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UI/UX(사용자인터페이스/사용자경험), 핀테크 사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신규 바이오 사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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