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이재명 ‘검사 독재’ 주장에 '법카 유용 의혹'으로 반격한 한동훈

김형환 기자I 2024.01.31 16:12:47

한동훈, 반도체 현장간담회 후 기자들 만나
“이재명, 법카 본인이 사용한 것이 맞는가”
“檢 악마화, 국민 보호 역량 줄이겠다는 것”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독재’ 주장에 경기도지사 시절 불거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다시 꺼내들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수원 한국나노기술원에서 진행된 반도체 현장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에게 세가지를 묻고 싶다”며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 시절) 법인카드 본인이 사용한 것이 맞는가. 민주당 예비후보자가 법인카드를 샴푸와 초밥 등을 구매한 사실이 드러났다면 공천할 것인가. 이런 질문을 받지 않고 도망다니는 것이 부끄럽지 않은가”라고 직격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경기도 수원시 한국나노기술원을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위원장이 내세운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에 대해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 독재”라고 말했다.

이같은 주장에 한 위원장은 “검찰은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는 도구”라며 “도구 자체를 악마화하는 것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역량을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에서도 이성윤·신성식 전 검사장이 출마한다고 하는데 그럼 그 사람들도 독재를 한다는 것인가”라며 “자신들이 받을 공격을 피하려고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가 이날 밝힌 ‘출생기본소득’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출생기본소득은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자녀 출산 시 목돈을 분할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한 위원장은 “재원 조달 방식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데 그 돈이 모두 국민들의 혈세”라며 “(현금성 지원) 방식에 대한 유혹이 많이 있을 수 있지만 그 돈이 모두 세금에서 나오기 때문에 계힉적으로 현실에 맞게 준비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표가 부산에서 있었던 피습 사건을 ‘특정집단의 욕망 때문’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 “테러는 범죄고 테러로 인해 정치 장사를 해선 안된다”며 “그 논리라면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테러는 민주당의 욕망 대문에 일어난 것인가. 그런 식으로 정치장사하는 것은 국민들을 실망시키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