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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게임지식 공유의 장 'NDC2019' 개막.."미래 게임으로 나아가자"

노재웅 기자I 2019.04.24 14:29:14

24일부터 26일 넥슨 판교사옥 등지에서 개최
김동건 PD 기조강연 시작으로 106개 세션 진행

24일 오전 개막한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 2019’를 찾은 참관객들로 넥슨 판교사옥 로비가 붐비고 있다. 넥슨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게임 캐릭터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데 아트 전시회부터 빨리 둘러보고 오전에 열리는 디자인 강연 들으러 가려고요.”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2019’ 첫 날인 24일. 판교사옥 1층 아트 전시장에서 만난 대학생 김 모씨는 커다란 게임 포스터 앞에서 눈을 반짝이며 이처럼 말했다. 참관객들로 가득한 건물 앞에서는 밴드가 게임음악을 연주해 흥을 돋우고, 강연장 입구는 커다란 배낭을 멘 대학생들로 북적였다.

NDC는 오는 26일까지 사흘간 성남시 넥슨 판교사옥 및 일대에서 진행된다. 게임기획과 프로그래밍, 시각예술 및 음향, 프로덕션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로 106개의 강연이 이어진다.

행사 첫째 날 기조강연을 맡은 넥슨 데브캣스튜디오의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PD)는 ‘할머니가 들려주신 마비노기 개발 전설’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마비노기’, ‘마블 배틀라인’, ‘어센던트 원’ 등을 만들며 30년의 개발 경력을 갖춘 김동건 PD는 이날 강연을 통해 서비스 15주년을 맞이한 온라인게임 마비노기의 개발 과정을 돌아보고 이를 통해 다음 세대에 무엇을 전달할지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김 PD는 “오늘 이렇게 과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미래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 게임은 늘 똑같다, 발전이 없다는 비판에 시달린다. 그 이유는 과거가 너무 빨리 유실되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 기억과 경험을 기록하고 나누는 것이 더 나은 게임을 만드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게임들은 아직 살아있는 몇개를 제외하고는 모두 점으로만 남아있다”며 “각각의 점을 이어서 미래의 게임으로 이어갔으면 한다. 과거에서 미래로 선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넥슨 데브캣스튜디오의 김동건 총괄 프로듀서가 24일 오전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NCD 2019 개막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노재웅 기자
올해 NDC는 ‘카트라이더’, ‘리니지M’, ‘피파 온라인 4’ 등 인기 게임 담당자들이 성공적인 게임 운영 및 개발기를 나눈다. 또 캡콤, 슈퍼셀, 락피쉬게임즈, 그라인딩기어게임즈 등 글로벌 게임사 종사자들도 다수 참여해 ‘레지던트 이블2’, ‘몬스터 헌터’, ‘브롤스타즈’, ‘에버스페이스’, ‘패스오브엑자일’ 등 글로벌 인기 게임의 개발 노하우를 공개한다.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게임업계의 고민도 담긴다. 게임업계에서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등 신기술 분야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연사로 참여해 한층 더 고도화된 신기술을 활용한 게임 개발 경험을 공유하고 미래의 게임 개발 및 서비스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다.

아트전시회와 다양한 부대행사도 준비됐다. 게임아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기획된 ‘NDC 아트전시회’에서는 올해 게임과 예술, 기술의 공유지점을 찾는 콘셉트로 전시회를 준비했다.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25개 게임 프로젝트에서 개인작품과 팬아트, 프로젝트 작품 등을 전시하며, VR(가상현실)·AR(증강현실)·3D 인터렉션 등 신기술과 게임아트가 만나는 작품도 공개한다.

야외 특설무대에서는 게임음악을 주제로 인기 퓨전밴드 ‘두번째 달’, 넥슨의 ‘네코드 뮤직(NECORD MUSIC)’, ‘더놀자밴드’의 게임음악 공연이 열린다. 특히 두번째 달은 이번 공연을 위해 새롭게 편곡한 넥슨 게임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휴게존(GB1 타워)에서는 간단한 게임 AI를 만들어보고 다른 참가자들과 대결해보는 AI 프로그래밍 대회 ‘AI챌린지’와 아케이드 게임, 고전 게임팩 등 다양한 ‘오락실’ 게임을 즐겨볼 수 있는 ‘NDC 플레이 존’이 마련된다.

넥슨 관계자는 “NDC는 공개 콘퍼런스로 전환된 2011년부터 지금까지 1000여건의 강연이 진행됐고, 990여명의 전문가가 연사로 나서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공유해왔다”며 “올해도 참관객들이 지식의 폭을 확장하는 동시에 능동적으로 고민을 해결해나갈 수 있는 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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