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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다시 찾아 고개숙인 이낙연 총리 "다른 자세로 임하겠다"

이진철 기자I 2018.02.02 17:29:30

밀양 화재참사 희생자 조문.. 피해자 만나 위로

이낙연 국무총리가 2일 오후 ‘화재 참사’가 발생한 경남 밀양을 재방문해 밀양문화체육회관의 세종병원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2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참사 유가족들과 피해자들을 만나 “면목이 없습니다만 저희가 이제까지와는 다른 자세로 임하겠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밀양 문화체육회관에 설치된 합동분향소를 방문해 희생자를 추모했다.

이 총리는 합동동분향소 조문 이후 유가족 대표를 포함한 유가족 9명을 만나 불의의 사고를 당한 유가족을 위로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송구스럽다. 여러분께서 진정으로 바라는 이러한 (원인이) 다른데서도 생기지 않도록 저희가 비장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성년자 생계 막연하신 분들에 대해 전반적인 보상을 말씀드린 그대로 최대한 법과 제도가 허용하는 가장 높은 단계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부상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밀양 갤러리요양병원에 들러 부상자들의 치료 상황을 살펴보고 위로했다.

지난달 26일 경남 밀양시 중앙로에 있는 세종병원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해 192명(사망 40명, 부상 152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이 총리는 화재참사가 발생한 당일 오후 현장을 방문해 “(제천 화재 때)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같은 말을 하기에 면목이 없다”고 사과한 바 있다.

한편 이 총리는 이날 밀양 방문을 마치고, 작년 12월24일에 이어 두 번째로 충북 제천을 방문했다. 이 총리는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피해 희생자 유족들이 운영하는 약국과 식당을 찾아 위로하고 격려했다.

밀양 세종병원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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