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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쿠마는 최근 3년간 이직은 긍정적인 경험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NYT) 인터뷰에서 “초봉보다 거의 두 배나 많은 연봉을 받게 됐고, 원격근무를 통한 업무유연성도 포기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며 “여러 산업 분야에서 매우 빠르게 전문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직이 잦다보니 근속연수도 짧아지는 추세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직원복리후생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작년 20세 이상 근로자의 22.3%가 직장에서 1년 이하로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20세 이상 근로자 10명 중 3명(33%)은 2년 내에 직장을 옮긴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많은 Z세대와 젊은 밀레니얼세대 사이에선 구직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은 분위기도 있다. 미국 인사컨설팅 회사인 로버트 하프(Robert Half)가 지난 5월 미국 직장인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18~26세의 74%, 27~42세의 62%가 새로운 일자리를 찾고 있거나 앞으로 6개월 내에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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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고용주 사이에선 이런 Z세대와 함께 일하기 어렵다는 불만이 나온다. 미국 시카고 지역의 채용회사인 리쿠르트 락스타스(Recruit Rockstars)의 제프 하이먼 최고경영자(CEO)는 “조직 내 유망한 직원이 조기 퇴사를 하면 다른 직원들도 동요할 수 있다”며 “인사담당 임원들은 이직률이 개선되길 바라지만, 최근 한 달 사이 상황은 더 악화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Z세대가 잦은 이직의 긍정적인 측면을 높게 사고 있는 것과 달리 고용주들은 ‘큰 골칫거리로’로 여기고 있다. 하이먼 CEO는 “최근 스타트업 업계에서는 잦은 이직에 대한 ‘낙인’은 덜하지만, 그 외 다른 기업들은 여전히 잦은 이직을 하는 지원자를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지원자의 의사결정 능력과 판단력에 의문을 갖기 시작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