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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경찰총장' 윤 총경, 골프 4번·식사 6번 접대 받았다"

신상건 기자I 2019.04.15 12:45:54

유리홀딩스 대표 등과 동석…승리, 해외 성매매알선 사실관계도 파악
'마약 투약 혐의'이문호·애나 이번주 내 구속영장 신청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클럽 ‘버닝썬’ 앞의 모습.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이른바 ‘승리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경찰총장으로 불린 윤모 총경이 유인석 유리홀딩스 대표 등과 골프를 4번 치고 식사를 6번 같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5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윤 총경의 골프 접대 부분에 대해 애초 2회라고 진술했는데 카드사용 내용과 기지국 수사를 통해 2건을 더 찾았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인석 대표와 윤 총경은 총 4번의 골프를 치고 6번의 식사를 했다. 골프 비용은 4번 모두 유 대표가 낸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식사 비용은 유 대표와 윤 총경이 각각 2번씩을 부담했다. 경찰은 나머지 2번의 식사 비용 지불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관계자들 간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이 있어서 광범위하게 확인하느라고 시간이 걸렸다”며 “유착 사안을 확인하기 위해 단계별로 영장이 필요하기 때문에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착 의혹은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금융계좌 추적과 전화 내역 분석, 기지국 수사, 거짓말 탐지기 조사까지 총동원해 조금이라도 혐의가 입증되면 입건할 것”이라며 “사법 처리 대상이 아니더라도 청문감사관실에 통보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빅뱅 전 멤버 승리의 필리핀 팔라완 성매매 알선 의혹과 관련해서도 사실 관계를 파악하고 있다. 승리는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에서 생일파티를 열고 외국인 투자자들과 지인들을 초대했다. 이 자리에는 유흥업소에서 일하던 여성 종업원들도 함께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생일 파티에 참석했던 일행 중 2명 정도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여행 경비 등도 관련 계좌 내역과 진술 등을 통해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느 정도 수사는 진행됐지만 추가로 계좌 내역 등을 더 살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버닝썬과 관련한 마약 투약 혐의로 총 82명을 입건했다. 경찰은 이중 11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마약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이문호 버닝썬 공동대표와 중국인 영업관리자(MD) 파모씨(일명 애나)에 대해 이번주 중 구속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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