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산림청에 따르면 지난 1월 경기 포천의 국립수목원과 대전오월드의 백두산 호랑이 수컷 2마리가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송된 데 이어 서울대공원이 보유한 백두산 호랑이 2~3마리가 추가로 이곳으로 옮겨진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혈액검사와 육안 진단, 전문가 소견 등 철저한 건강검진을 거쳐 서울대공원에서 사육 중인 호랑이를 선별해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조만간 이송한다는 계획이다.
추가로 옮겨질 호랑이는 암컷이 포함될 예정이며, 암·수 개체 수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이송된 백두산 호랑이 중 하나인 ‘금강이’는 만성신부전증에 따른 요독증으로 9일 만에 폐사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은 호랑이의 예민한 성질을 고려해 이번 추가 이송작업 시 수의사와 사육사들을 배치하는 한편 무진동 항온항습 차량을 이용해 시속 70여㎞의 속도로 조심스럽게 이동하기로 했다.
산림청은 백두산 호랑이를 추가로 이송한 뒤 2~3개월의 방사 훈련을 거쳐 백두대간수목원이 정식 개장하는 오는 9~10월 전에 방사를 마칠 예정이다.
백두대간수목원 내 조성된 호랑이 숲은 4.8㏊의 국내 최대 규모로 자연 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으로 만들어졌다.
산림청 관계자는 “지난 2월 백두산 호랑이 한마리가 만성 질병을 보유한 상태로 이송됐다가 폐사한 만큼 이번에는 건강검진을 철저히 해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할 방침”이라며 “당초 이달 중 추가로 호랑이를 옮길 계획이었지만 건강검진에 충분한 시간을 들여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오면 이송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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