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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구하려다…저수지 빙판 깨져 줄줄이 물에 빠진 중학생들

이선영 기자I 2023.02.10 15:22:48

얼음 깨지면서 저수지 빠져
소방대원 출동해 모두 구조
"해빙기 안전사고 각별히 주의" 당부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저수지 얼음이 깨지면서 빙판 위에서 놀던 중학생들이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긴급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모두 구조됐다.

지난 8일 오후 5시20분쯤 충남 천안시 성거읍 신월저수지에서 얼음이 깨지면서 중학생 3명이 물에 빠지고 1명이 가까스로 얼음 위에 서 있다. (사진=사진 충남소방본부)
10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5시 20분쯤 충남 천안시 신월저수지 얼음이 깨지면서 1명은 빙판 위에 고립되고,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하기 위해 뛰어든 2명도 같이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5시 27분께 충남 119 상황실에 다급한 신고 전화가 걸려왔다. 신고자는 “친구들이 저수지에서 놀다가 빠졌다. 빨리 와서 구해달라”는 앳된 남자아이 목소리였다.

5시 37분쯤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직산119안전센터 소방대원들은 구명조끼 착용한 뒤 저수지에 뛰어들어 물에 빠진 2명에게 구명환을 잡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어 간신히 얼음 조각에 매달려 있던 나머지 1명도 붙잡는데 성공했고, 물 밖에 있던 다른 대원들이 로프를 잡아당겨 물 밖으로 학생들을 꺼냈다.

빙판 위에 고립된 1명도 때마침 현장에 도착한 천안서북소방서 구조대가 구조하면서 현장에 도착한 지 20분 만인 오후 5시 57분쯤 자칫 생명이 위험할 뻔했던 중학생 모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물속에 빠진 3명은 구조 당시 저체온증을 겪었으나 다행히 다른 외상은 없었고, 얼음 위에 고립됐었던 1명은 건강상태가 양호한 편이었다”고 설명했다.

김연상 충남소방본부장은 “겨울철 수난사고 대비 인명구조 훈련을 철저히 한 덕분에 이번처럼 위급한 사고에서도 무사히 아이들을 구조할 수 있었다”며 “날씨가 풀리는 해빙기에는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지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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