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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가까이서 만나는 울창한 숲…조선왕릉 숲길 개방

이윤정 기자I 2020.05.14 14:14:13

동구릉 숲길 포함 9선 방문 가능
5월 16~6월 30일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구리 동구릉 숲길을 포함한 조선왕릉 숲길을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국민을 위로하고자 오는 16일부터 6월 30일까지 조선왕릉 숲길 9선을 개방한다. 이번에 개방하는 조선왕릉 숲길은 △구리 동구릉 ‘경릉~양묘장’ 숲길 △구리 동구릉 ‘휘릉~원릉’ 숲길 △남양주 광릉 ‘금천교~정자각’ 숲길 △남양주 사릉 ‘홍살문~능침 뒤편’ 숲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파주 장릉 ‘능침 둘레길’ △파주 삼릉 ‘공릉 뒤편’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등 총 9개소다.

특히 구리 동구릉 내 휘릉과 원릉 사이 때죽나무 숲길 1.4km 구간은 이번에 처음 개방하는 구간이다. 5~6월에 종모양의 흰 꽃이 아래로 흐드러지게 피는 때죽나무는 왕릉 소나무의 초록색 빛과 어우러져 숲길을 만든다. 원래 하반기에 정비를 완료하고 개방할 예정이었지만, 때죽나무 개화시기에 맞춰 시범 개방하기로 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궁궐을 찾는 관람객은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을 찾는 관람객은 42.4% 증가했다. 특히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울창한 숲을 간직한 서울 헌릉과 인릉, 김포 장릉, 서울 태릉과 강릉 등의 관람객 증가율은 88% 이상으로 나타났다.

궁능유적본부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이용객의 안전 확보 조치를 지속적으로 안내할 계획이다. ‘이용객 간 2m 이상 거리 두기’ ‘숲길 내 일방통행하기’를 비롯해 ‘화장실 등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마스크 꼭 쓰기’ 등이다.

올해 하반기 개방을 목표로 고양 서오릉 서어나무길, 서울 의릉 소나무길, 홍유릉 둘레길 등 조선왕릉 내 11개소 숲길 정비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조선왕릉 숲길의 고유 식생환경과 관람객 편의시설, 안전시설 등을 정비해 조선왕릉 숲길을 방문하는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구리 동구릉 내 경릉~양묘장 숲길(사진=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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