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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전 의원은 홍 의원의 공약인 모병제를 거론하며 “부잣집 자녀가 낸 세금으로 가난한 집 자녀를 군대에 보내는 것이니 공정하지 못하다고 난 늘 주장해왔다. 홍 의원도 4년 전엔 징병제를 주장했지 않느냐. 안보를 주장하는 분이 모병제가 우리나라 예산과 현실에서 가능한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홍 의원은 “세계적 추세가 모병제다. 징병제 국가는 31개국이다”며 “군대에 갈 젊은 사람들이 점차 줄어든다. 강군을 육성하고 군인다운 군인을 기르려면 군대에 지원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강군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모병제 도입을 주장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저소득층 자제들만 (군대에) 가게 되는데, 그런 아이들로 강군을 만든다는 것이냐”고 물었고 홍 의원은 “꼭 그렇지만은 않다. 중국도 모병제를 실시한지 꽤 됐다. 중국은 군 지원율이 8대 1이다”고 반박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은 “모병제를 하는 미국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하는데 병력 모집이 안 돼서 사면하는 조건으로 죄수들을 군대에 보낸다. 고등학교 막 졸업한 18살도 보낸다. 우리나라가 그렇게 안 된다는 보장이 있느냐”고 따졌다. 홍 의원은 “해병대를 보면, 공군이나 육군 등 편한 곳이 아닌 해병대를 가려고 하는 지원율이 10대 1이다”면서 “모병제를 하게 되면 일당백을 하는 강군을 만들 수 있다”고 맞받아쳤다.
유 전 의원은 정시 수능 100%로 대입 정책을 펼치겠다는 홍 의원 공약도 걸고 넘어졌다. 유 전 의원은 “그렇게 하면 고등학교는 왜 가느냐. 학교 안 가고 검정고시 치고 학원에 다니고 수능문제나 외우면 된다”며 “이건 공교육을 없애자는 얘기”라고 꼬집었다. 이에 홍 의원은 “과거에도 수느암ㄴ 가지고 대학을 가던 시절이 있었다”며 “그게 실력사회다. 서민 자제들은 지금 스펙을 쌓을 기회가 없다”고 반론했다.
이어 홍 의원은 “EBS(교육방송)에서 수능문제를 70%로 출제하게 하면 된다”고 하자 유 전 의원이 “그럼 나머지 30%는 변별력을 줘야 한다”고 되받아치자 홍 의원은 “대통령이 되고 검토해보겠다”고 한발 물러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