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리비아 피랍’ 靑 “모든 역량 동원” vs 한국당 “매우 미흡한 대처”

장구슬 기자I 2018.08.02 14:32:43
1일 오전(한국시간) 리비아 매체 ‘218뉴스’는 페이스북을 통해 피랍자로 보이는 이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218NEWS 페이스북 캡처)
[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리비아에서 벌어진 한국인 피랍사건과 관련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그의 조국과 대통령은 결코 그를 잊은 적이 없다”며 정부가 구출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2일 오전 논평을 통해 “납치된 첫날 문재인 대통령은 ‘국가가 가진 모든 역량을 동원해 구출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면서 “정부는 사건 발생 직후부터 지금까지 피랍인의 안전과 귀환을 위해 리비아 정부 및 필리핀 미국 등 우방국들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덴만에서 임무 수행 중이던 청해부대는 수에즈 운하를 거쳐 리비아 근해로 급파돼 현지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면서 “그를 납치한 무장단체에 대한 정보라면 사막의 침묵에도 귀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자유한국당도 관련 논평을 내고 “정부의 대처와 역량이 매우 미흡하다”라고 비판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리비아에서 한국인 1명이 무장단체에 피랍돼 28일째 억류 중이다. 현재까지 정부는 납치 세력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못했고, 납치 세력의 요구사항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 “주리비아 대사관의 비상대책반과 아덴만 청해부대 급파 등 조치에도 국민의 귀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한 정부의 대처와 역량이 매우 미흡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납치세력의 움직임을 면밀히 파악하고 피랍된 우리 국민의 빠른 구조에 모든 역량을 다해서 하루속히 구조에 성공하기 바란다”라고 했다.

앞서 리비아 매체 ‘218뉴스’는 1일 오전(한국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리비아 무장 단체에 억류 중인 이들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하며 관련 사실을 보도했다. 영상에는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밝힌 중년 남성이 영어로 “대통령님, 제발 도와달라. 내 조국은 한국이다(please help me, president, our country South Korea)”라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