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 따르면 3월 서비스업생산은 전월(1.9%)보다 증가폭이 소폭 확대된 2.3%의 증가율을 기록했고, 1분기 평균으로도 금융·보험업(7.7%)을 중심으로 2.6% 증가하며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반면 광공업생산은 자동차(-12.5%)와 기타 운송장비(-20.0%) 등에서 부진을 지속함에 따라 전월(-6.8%)에 이어 4.3% 감소했다. 1분기 평균으로도 2.4% 감소하며 전분기(-3.8%)에 이어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제조업 출하는 내수가 -7.3%에서 -5.6%, 수출이 -11.0%에서 -5.6%로 모두 전월의 감소 추세가 지속돼 5.6% 감소했다. 3월 중 제조업 재고율은 반도체(8.2%)를 중심으로 재고가 증가하면서 전월(111.3%)보다 상승한 114.2%를 기록했다.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KDI는 “4월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입액 증가율이 3월과 유사한 수준에 그치면서 작년부터 지속되어 온 반도체 중심의 높은 설비투자 증가세가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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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수는 기저효과가 작용하는 가운데 건설경기 둔화와 일부 분야의 구조조정 등으로 인해 전월에 이어 낮은 수준의 증가폭을 지속했다.
3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1만2000명(0.4%) 증가해 전월(10만4000명, 0.4%)에 비해 증가폭이 소폭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건설업(6만4000명→4만4000명)에서 준공물량의 감소로 취업자 수 증가폭이 전월보다 축소됐다. 서비스업(-2만명→2만2000명)과 제조업(1만4000명→1만5000명)에서는 일부 분야의 구조조정 및 기저효과 등으로 소폭 확대에 그쳤다.
공무원시험 일정 이동 등의 영향으로 15~29세의 계절조정 실업률은 전월대비 2.0%p 상승한 10.1%를 기록하며 전체 실업률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 2월 상용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의 명목임금(상용근로자, 정액급여)은 지난달에 이어 전년동월대비 5.1%의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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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GDP)이 지난 1월과 같은 2.9%를 기록하고, 2분기 수출도 8.1%의 증가율로 견실한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경상수지는 2분기 이후에도 흑자기조가 지속되면서 600억 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실업률은 3.9%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취업자수 증가폭도 23만명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는 하반기까지 완만하게 상승하겠지만 올해 연간으로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낮은 1.6%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의 경우 올 3분기 한차례 정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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