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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20만원” 성매수 시도 文 대선특보, 경찰 "내사 중"

정시내 기자I 2021.08.20 19:08:14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여장 남자 유튜버를 여고생으로 착각해 성매수를 시도한 60대 남성과 관련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20일 서울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해당 남성에 대해 내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 남성은 지난 19대 대선 당시 문재인 캠프의 대선 특보를 지냈다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유튜브채널 ‘카광’
60대 남성 A씨는 유튜브 채널 ‘카광’ 운영자 이모씨를 여고생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거주지로 데려간 뒤 성관계를 제안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익명 채팅 앱을 통해 이씨에게 접근했다.

남성은 자신을 ‘29세 헬퍼’라고 소개했지만 실제는 60대 남성이었다. 헬퍼는 가출 청소년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사람을 뜻한다. 숙식을 제공하고 성적 착취를 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 12일 유튜브 채널 ‘카광’에는 ‘가출여고생을 재워준다고 하길래 찾아가 보았다’라는 제목으로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A씨는 이씨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면서 “초등학생은 20~30만원만 주면 좋아하지”, “중학생도 마찬가지고, 고등학생은 싸다”라고 말했다.

또 “아는 사람 중에 더 어린 친구들이 있냐?”며 “얼마주면 돼, 걔?”, “네 말 잘 듣냐? 하라 그러면 하냐?”, “30만원 줄게”라고도 말했다. 그는 미성년자와 수차례 성매매를 했다고 밝혔다.

집에 도착한 A씨는 이씨에게 “씻으라”고 요구하고 정체 불명의 음료를 권했다. 이씨가 모두 거부하자, 역정을 내기도 했다.

특히 집을 구경하던 이씨는 임명장을 발견한 뒤, 그 내용을 읽었다. 그는 “위 사람을 더불어민주당 19대 대통령 후보 문재인 조직특보로 임명”이라며 “이 사람을 민주통합당 제18대 대통령 선거중앙선거대책위원장? 뭐야 이게. 문재인이 누구야”라고 물었다. A씨는 대답하지 않았다.

사진=유튜브채널 ‘카광’
이후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A씨는 동생은 조선닷컴에 “형님이 과거 문 대통령 후보 특보를 두 차례 맡은 것은 사실”이라며 “형님이 소속된 단체가 문 후보 지지 선언을 한 것을 계기로 특보를 맡게 된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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