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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정호영, 조국과는 다르다'는 윤석열..검찰 수사는 없을 것"

김민정 기자I 2022.04.18 14:42:25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 추진에 대해 “검찰 독재를 끝낼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고 했다.

황씨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호영 아들딸이 입시 과정에서 한 일은 조국 딸이 입시 과정에서 한 일에 비하면 몇 배는 심각해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사진=유튜브 캡처)
이날 황씨는 “정호영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없을 것이다.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당선자가 아예 조국과는 다르다고 못을 박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이 글을 보는 국민 여러분은 검사이거나 검사와 연줄을 맺고 있는가. 그렇지 않으면 이 대한민국에서는 언제든 검찰에 의해 조국처럼 대접을 받게 될 것”이라며 “작은 흠집에도 온 가족이 법적 사회적 정치적 난도질을 당하여 대중 앞에 버려질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황씨는 “‘검찰 독재’를 끝낼 수 있는 길이 열리고 있다. 검수완박 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검사의 권력은 크게 축소될 것이다”며 “국민 여러분은 작은 흠집에도 검찰에 불려가 온 가족이 법적 사회적 정치적 난도질을 당하는 일이 사라질 것이다. 검수완박에까지 이르는 길을 되돌아본다. 저어기에, 조국과 그의 가족이 처참하게 버려져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렇게 한두 세대가 지나고 나면 국민은 조국과 그의 가족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까맣게 잊고 살 것이다. 역사를 보면 늘 이랬다”며 “역사의 수레바퀴는 개인의 삶 따위는 가볍게 뭉개고 지나간다. 역사의 수레바퀴가 자신에게 덮칠 것 같으면, 여러분은 어떻게 하시겠냐. 조국처럼 하실 수 있느냐”고 물었다.

황씨는 이날 또 다른 글을 통해선 이른바 ‘아빠 찬스’ 의혹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청년들이 ‘조국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분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씨는 “조국에 분노했던 젊은 그대들에게 묻는다”며 “그대들은 진정으로 이 대한민국이 공정하고 정의롭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조국에 분노했나. 기득권자 조국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자식에게 권력을 대물림한 것에 분노했다면, 조국처럼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자식에게 권력을 대물림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기득권자 정호영에게도 분노해야 마땅하다”고 썼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데, 젊은 그대들의 가슴에서 정호영에 대한 분노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가 본다”며 “조국 때에는 젊은 그대들에 의해 들불처럼 일었던 ‘공정과 정의의 촛불’이 그 어디에서도 밝혀질 기미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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