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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3회만 맞아도 효과 오래 지속…4차 접종 불필요”

신채연 기자I 2022.02.22 15:23:46

NYT “백신접종 후 생성되는 T세포, 바이러스 막아내는 효과 커”

[이데일리 신채연 인턴기자] 코로나19 백신을 3회만 접종해도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는 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국가에서 백신 4차 접종이 논의되는 가운데 나온 보도라 주목된다.

(사진=AFP)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저명한 의학전문지들에 게재된 여러 연구 결과를 볼 때 코로나19 백신을 3회만 접종해도 대다수 사람들은 오랜 시간 위중증과 사망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4차 접종을 하지 않아도 코로나19 중증과 사망 위험에 대해 충분한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존 웨리 펜실베니아대 면역학연구소장은 “백신 추가접종에 따른 효과는 접종 횟수가 늘어날수록 줄어들고 있다”며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는 4차 접종이 효과가 있겠지만 대다수 사람들에게는 불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화이자, 모더나 등 메신저 리보핵산(mRNA) 계열의 백신을 3회 접종하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침투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체에 다양한 항체가 만들어진다고 지난 15일 한 연구는 밝혔다. 다양한 종류의 항체가 기존 변이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다른 새 변이로부터도 인체를 보호한다는 설명이다.

미국 시애틀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의 줄리 맥엘라스 박사는 “만약 사람들이 변이 바이러스에 노출된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이미 그것과 싸울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NYT는 지난 한 달간 최고 권위 학술지에 게재된 최소 4편의 논문에 따르면 백신을 통해 만들어진 항체뿐 아니라 인체의 다른 면역체계도 수개월에 걸쳐 바이러스를 기억하고 파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화이자, 모더나, 얀센, 노바백스 등 4종의 백신 접종 후 생성된 T세포는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기존 변이 대비 80%의 효력을 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오미크론 이후 나타날 새로운 변이에 대해서도 비슷한 효과를 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서 2003년 아시아에서 유행한 사스 바이러스 감염자들의 경우 T세포가 17년 이상 지속됐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볼 때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세포도 매우 천천히 감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거스 케이프타운대 면역학자는 “T세포의 반응은 매우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네이처 논문에서 밝혔다.

백신은 T세포뿐만 아니라 B세포에도 바이러스에 대한 기억을 저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처에 게재된 최근 연구에 따르면 백신 접종 후 6개월이 지나도 B세포는 계속 성숙해지고, B세포가 만들어내는 항체는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를 인식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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