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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위성통신기능, 위급상황서 제한적으로 가능”

김정유 기자I 2021.08.31 16:08:43

블룸버그 보도 “기존 통신네트워크 대체 아냐”
긴급상황시 알리는 용도, 아이폰13 탑재 불투명

애플 아이폰13 프로 추정 사진. (사진=트위터 @MajinBuOfficial)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애플이 연구 중인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이 극히 제한적인 위급 상황에서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은 2017년부터 ‘스튜위’라는 내부 코드명으로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을 연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아이폰 사용자가 통화 제한 지역에서 위급상황에 처했을 때 위성 네트워크를 통해 긴급 문자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기능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사용자가 비행기 추락, 화재 등 비상 상황에서 이를 위성 통신 기술을 통해 알리는 방식이다. 우리나라의 119 같은 긴급통화와 비슷한 경우로 보인다. 즉 기존 통신 네트워크 자체를 대체하는 수단은 아니라는 의미다.

최근 애플 소식에 정통한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자신의 보고서를 통해 애플이 아이폰13에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을 통해 통신망 없이도 전화통화나 문자 전송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전 세계 어디에서든 전화 통화가 가능한 것이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기술이 실제 아이폰13에 탑재된다면 모바일 업계에선 최초 사례가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개발 중인 위성통신 기술은 평상시가 아닌 긴급시에만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도했다. 또한 위성을 활용한 통화 기능도 일부 국가에 제한적으로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성의 위치, 현지 규정 등이 다르기 때문으로 보인다. 더불어 위성통신시엔 최대 1분 정도가 소용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아이폰13에 탑재될 가능성도 아직은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나올 아이폰13에 기술이 탑재될 수는 있지만 적어도 내년 이후에나 위성 통신 기능이 제공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아직 확정되지 않은 사안인만큼 위성통신 기술 탑재 계획 자체가 폐기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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