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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포럼]수잔 케인 "내향성이 조용한 혁명을 이끈다"

김대웅 기자I 2013.11.28 15:15:04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혁신과 창의성은 많은 사람들과의 협력보다 의외로 혼자만의 시간 속에서 창출되는 경우가 많다. 고독이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로운 생각을 유발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이끌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향적인 사람들의 힘이다. 여성성의 무한한 저력과 맞닿아 있기도 하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콰이어트(Quiet)’의 저자 수잔 케인(Susan Cain)이 인간의 성향 탐구, 특히 내향성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통해 조용한 혁명을 이룰 수 있다고 역설했다.

수잔 케인은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이데일리 ‘세계여성경제포럼(WWEF) 2013’ 세션강연에서 조용함의 미덕과 여성성의 가치에 대해 강조했다.

수잔 케인
그는 우리 사회가 외향성을 중시한 나머지 3가지 큰 실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람, 혁신 및 창의성, 리더십에 대한 오해다.

우선 외향성과 내향성은 인간이 각기 타고난 기질로, 나름의 장단점이 있는 가치 중립적 구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타고난 속성보다는 외향적으로 행동하라고 가르침을 받는다는 것.

케인은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이들의 경계는 매우 뚜렷해 사고와 문제 해결 방식, 업무 방식 등에서 큰 차이를 낳는다”며 이러한 차이에 대해 깊이있는 이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내향성에서 비롯되는 창의성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그는 “창의적인 사람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고독의 과정을 거친다”며 “스스로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곳곳에서 타인의 의견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온전한 ‘고독의 프로세스’를 거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마하트마 간디의 예를 들며 ‘조용한 리더십’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케인은 “내향적인 이들은 한두개의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열정을 실어서 거기에 천착하기 때문에 외향적인 지도자보다 더 훌륭한 결정을 내리는 경욱 많다”고 말했다.

여성경제포럼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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