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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 대상은 전용 59㎡가 29억원에서 30억4000만원 사이에, 전용 84㎡가 39억5000만원에서 41억원 사이에 각각 형성돼 있다. 최대 평수인 전용 185㎡는 126억원이다. 책정된 최저가와 현재 호가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앞서 개포1동주공아파트(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재건축 조합이 지난 7월 매각한 4가구는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됐다. 원베일리가 시세에 버금가는 낙찰가로 시장에 나온 것도 이런 흐름의 연장으로 보인다.
강남 보류지 매각이 최근 흥행을 이온 흐름과 연관 있다. 개포주공4단지(개포자이프레지던스) 재건축 조합 15가구 가운데 14가구가, 대치2지구(대치르엘) 재건축 조합 2가구가 각각 하반기 보류지 매각에 성공했다. 상반기까지 한 가구도 팔리지 않다가 최근 들어 수요가 몰린 것이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탓에 입찰보증료도 묵직하다. 원베일리는 응찰 자격으로 최저가의 10%를 내도록 제한을 뒀다. 이로써 전용 59㎡는 약 3억원이 필요하다. 최대형 평수(전용 185㎡)를 노리려면 약 12억원을 보증금으로 미리 내야 한다. 웬만한 서울 아파트 한 채(12억9000만원·매맷값 평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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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에 초점을 두고 진입 문턱을 낮춘 의도로 해석된다. 지난달 경기 평촌 두산위브 리버뷰 보류지는 매각 당시 보증금을 2000만원으로 정하고서 6세대 모두 완판했다. 최저가 기준으로 3억4000만원(공급 57㎡)에서 6억7000만원(102㎡)인 점에 비춰 10%에 미치지 않는 액수다. 진입 허들은 낮추고 가격을 시세보다 낮게 책정해 매물 전부 완판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강남권은 프리미엄 시장이고 물량이 적어 조합이 보류지 가격을 높게 책정해도 언젠가는 팔린다. 자산가들이 투자 기회로 활용하기 때문이다”며 “다만 강북은 가격대에 민감하기 때문에 분양가 수준이 아닌 시세 수준에서 나온다면 흥행 여부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