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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도 떨어지면 지갑은 열린다...‘가을잡이’ 나선 유통家

박성의 기자I 2017.09.01 15:38:50

아웃렛, 가을의류 가격 대폭 할인
편의점, 따뜻한 커피·보온상품 재고 늘려
이커머스는 스킨 시즌권 판매 나서

시흥 프리미엄 아울렛 (사진=신세계)
[이데일리 박성의 기자]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가을 손님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난 여름(6~8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부터 ‘살충제 계란’, ‘생리대 유해물질 검출’에 이르기까지 각종 악재에 시름이 깊어진 터라, 하반기 반전을 노려야 한다. 백화점과 아웃렛은 가을 의류 가격을 대폭 내렸고, 이커머스는 스키 얼리버드 할인권 등을 걸고 고객몰이에 나선다.

신세계 프리미엄 아웃렛은 고객을 끌어 모으기 위해 가격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뗐다. 오는 10일까지 ‘빅 어텀 세일’을 열고 총 100여 개의 인기 브랜드 상품을 최고 80% 할인가에 판매한다. 스포츠 브랜드에서는 아디다스와 리복이 16년 상품을 최고 80% 할인하고 뉴발란스는 바람막이를 4만9000원부터 7만9000원 사이 특가에 판매한다. 코오롱 스포츠는 최고 50% 할인하던 17년 봄, 가을 상품을 70% 할인한다.

마리오아웃렛은 1일부터 7일까지 가을인기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엠폴햄, 헨어스, 어스앤뎀, FRJ, 흄 등의 다양한 상품을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캐주얼 뿐만 아니라 유아동 인기상품 특가전도 마련된다. 트윈키즈, 꼬망스, 모노블랙, 리틀밥독 등 대표 유아동 브랜드의 티셔츠·바지가 9000원부터, 원피스가 1만5000원부터 판매된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는 가을에 인기를 끄는 데님 소재 신상품을 5만원대 미만 가격에 내놨다. 홈플러스는 전국 139개 점포에서 ‘데님의 정석’이란 주제로 올 가을 데님 신상품 30여 종을 선보인다. 여성 데님의 가격은 1만9900원부터 2만9900원, 남성 데님은 1만5900원부터 3만5900원에 판매한다.

편의점 GS25는 9월부터 기온이 낮아지면서 판매가 늘어나는 따뜻한 원두커피 종이컵과 스타킹, 립케어 상품의 재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카페25와 함께 추워지는 날씨에 고객들이 즐겨 찾는 원컵(컵에 1인분 커피, 핫초코 등 분말이나 티백이 들어 있어 뜨거운 물을 부어 마실 수 있는 상품) 카페모리 7종에 대해 1일부터 24일까지 1+1 이벤트도 진행한다.

차현민 GS25 원두커피MD는 “최근 갑자기 서늘해진 날씨에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찾는 고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초겨울 판매 동향을 보이고 있다”며 “서늘해지기 시작하는 계절에 맞춰 고객들이 찾는 상품을 원활하게 판매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새로운 상품 개발을 통해 고객 만족감을 높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커머스는 가을을 넘어 겨울레저를 즐기는 고객잡기에 나섰다. 티몬은 8일까지 국내 대표 스키장인 휘닉스 평창의 17/18 스키 시즌권을 성인 22만원, 소인 18만원에 온라인 채널 단독 판매한다. 위메프는 비발디파크 스키월드의 얼리버드 시즌권을 오는 31일까지 특가에 판매한다.

이키머스 한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에 각종 악재가 닥치면서 성장세에 제동이 걸렸다”며 “시즌 할인행사는 매년 있었지만 올해는 그 중요성에서 예년과 비교가 안 된다. 일단 소비자 관심을 다시 가져와야 하기에 많이 팔기 위한 ‘박리다매’ 프로모션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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