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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와 4.2조 규모 FA-50 수출 계약…현지 종합정비창도 구축

김관용 기자I 2022.09.16 20:08:44

항속거리·무장량 늘린 개량형 FA-50 48대 수출
공군, 운용 노하우 전수 및 교육훈련 프로그램 지원
KAI "이번 수출로 10조원 대 산업파급효과 기대"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16일(현지시간) 폴란드 군비청과 민스크 마조비에츠키 시에서 약 30억 달러(약 4조1800억원) 규모의 FA-50 경공격기 48대에 대한 수출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계약식에는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마리우스 브와쉬착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강구영 KAI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방사청은 “우리 정부와 업체는 이번 FA-50 수출 이후 무기체계를 운용·유지하는 단계에서도 양국 간 높은 수준의 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우리 공군은 납품 이후 폴란드 공군을 대상으로 FA-50 운용 노하우를 전수하고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KAI는 폴란드 측과 협의해 현지에 FA-50 종합정비가 가능한 MRO센터 및 국제비행훈련학교 구축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폴란드가 도입할 예정인 FA-50 항공기. 기존 FA-50 보다 항속거리를 늘리고 무장을 강화한 성능개량 모델이다. (사진=KAI)
항공기 생산은 1대당 20~30만 개의 부품이 사용되며 대부분 수작업으로 이뤄진다. 그만큼 경제적 파급효과도 크다. 전투기 1대 수출이 국산 중형차 1000대를 수출하는 효과에 버금갈 정도다.

실제로 KAI는 이번 수출로 약 10조원에 달하는 산업파급효과가 생겨날 것으로 추산했다. 전투기 생산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산업의 고용 창출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지난달 1차 이행계약이 체결된 K2전차와 K9자주포에 이어 FA-50 항공기까지 3종 무기체계에 대한 이행계약 체결이 완료됐다. FA-50은 총괄계약서에 명시된 모든 물량에 대한 이행계약을 체결했다. K2전차와 K9자주포의 경우 1차 계약분 외 잔여물량에 대한 추가 계약을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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