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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절연재·방화 자재 국산화한 임장호 대표 등 기능한국인 수상

최정훈 기자I 2022.03.29 14:00:00

고용부, 2022년도 1·2·3월 기능한국인 시상식
전자계측기 개발 기술, 김진호 청파이엠티 대표
금형분야 전문가, 김종찬 파인디앤씨 대표 등 수상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국산 절연튜브를 개발한 임장호 아이캡코리아 대표 등 3명이 올해 1~3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됐다.

임장호 아이캡코리아 대표.(사진=고용노동부 제공)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전기 방화재 분야 전문가 임장호 (주)아이캡코리아 대표 등 3명을 올해 1~3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달의 기능한국인은 기술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숙련기술인이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2006년 8월부터 매월 한 명씩 선정하고 있다. 직업계 학교 등을 졸업하고 산업 현장에서 10년 이상 경력이 있는 사람 가운데 사회적으로 성공한 숙련기술인이 대상이다.

1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임장호 ㈜아이캡코리아 대표는 전기 절연재와 방화 자재 국산화에 성공한 방화재 분야 전문가이다. 임 대표는 우리나라의 전기설비에 국제규격을 적용하게 되면서 일본규격 제품이 현장에 맞지 않게 돼 절연튜브의 국산화에 도전했고 일본제품의 단점을 보완해 온도변화는 물론 커넥터 연결상태까지 알 수 있는 아이캡(EYECAP)을 개발했다.

임 대표가 2017년 기존 PVC에서 실리콘으로 소재를 바꾸면서 세계 유일 친환경 절연튜브로 업그레이드한 새로운 아이캡은 온도변화의 이력 확인 기능을 더해 화재 예방의 효과도 높였고, 지난해에 한국산업표준으로 지정받았다.

임 대표는 “현장 일용직에서 지금까지 책임감으로 걸어온 시간이라 뒤를 돌아보기보다는 앞으로 나아가기가 바빴다. 지나온 내 시간들이 기술자로 살아왔다는 인정을 받은 것 같다”며 “기능한국인으로서 선정돼 어깨가 더 무거워졌다, 이제 그 무게감으로 우리 기술을 세계로 알리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김진선 청파이엠피 대표.(사진=고용노동부 제공)
2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김진선 ㈜청파이엠티 대표는 전자계측기 개발 기술을 바탕으로 공업교육 장비를 개발해 교육현장에 공급하고 있는 전자 계측기술 전문가다. 김 대표는 세계 최초로 태양광·풍력·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실습교육 장비를 개발했고, 다양한 공학교육 콘텐츠를 탑재한 공학교육 플랫폼을 개발해 교육부총리상을 받았다.

김 대표는“학교 현장이 빠른 기술 변화에 대응함으로써 학생들이 사회에 나와 더 나은 기술을 개발하는 주인공이 되어주기를 바란다”며 “기능한국인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환경친화적인 디지털 기술개발에 더욱 매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종찬 파인디앤씨 대표(사진=고용노동부 제공)
3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된 김종찬 ㈜파인디앤씨 대표는 부산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기계조립과 금형을 전공하고 자동차 부품회사에서 금형기술을 익힌 금형분야 전문가이다. 김 대표는 2018년 옥외피난계단 시스템을 개발해 2020년 지석영상, 2021년 대한민국안전기술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또 유기발광다이오드(QD OLED) 부분에 독자적인 금형기술을 개발해 디스플레이업체에서 생산하는 TV 모듈의 새로운 도약을 돕고 있다.

김 대표는 “기능한국인 선정이 제가 걸어온 길에 대한 인정이자 금형 분야에 더 많은 후배들을 길러내라는 의미라 생각한다”며 “기업 현장에서 기술인들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계속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안경덕 고용부 장관은 “기능한국인들은 오랫동안 쌓아온 기술력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분들이며, 능력중심사회를 이끄는 선도자”라며 “자신들이 가진 기술과 노하우를 후배들과 우리 사회에 나누는 데 적극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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