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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자율차 비즈모델은 HD맵+알파”(일문일답)

김현아 기자I 2018.02.05 14:33:18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박정호)과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은 5일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케이-시티)’에서 2대의 5G자율주행차가 교통 정보를 주고받는 ‘협력 운행’에 성공했다.

이 시연에는 SK텔레콤과 공단이 개발 중인 5G자율주행차 2대가 등장했다.

이 차량들은 ▲5G 차량통신 기술(V2X, Vehicle to Everything) ▲3D HD맵 ▲딥러닝 기반 주행 판단 기술을 활용해 서로 통신하고, 신호등·관제센터와 교통 상황을 주고받으며, K-City의 스쿨존·교차로·고속도로 상황 등으로 구성된 자율주행 트랙 약 2km 구간을 안전하게 달렸다.

복수의 5G자율주행차가 서로의 경로 · 안전을 살피며 협력 운행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세계 최초다.

SK텔레콤은 이날 자율주행차 비즈니스 모델은 HD맵을 이용한 공유플랫폼 구축과 함께 5G 통신망 비즈니스라고 밝혔다.
5일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에서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원장이 5G V2X 기술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5일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에서 5G 자율주행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다음은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 이경수 서울대 교수, 이종호 IoT/데이터사업부 본부장, 박종관 네트워크기술원장, 홍유석 교통안전공단 자율주행실장 등과의 일문일답

◇HD맵, 공간 플랫폼으로 진화할 것

-이번 시연에 참여한 기업은 어떤 곳이 있나

▲(이종호)(주)지오스토리(공간정보), 유엔젤(관제센터), 서울대(자율주행소프트웨어), CEST(V2X) 등이 있다.

-SK텔레콤의 비즈니스 모델은 뭔가

▲(이종호)커넥티비티 부분(5G통신망 이용료)은 과기부, 국토부와 협의가 필요하다. HD맵은 3가지 정도다. 기존 산업의 연계와 아주 시너지가 날 것이다. 자동차 HD맵 자체가 실시간 정보를 갖고 있어 자동차의 안전 운행을 돕는다. 데이터 부분을 보험사와 연계할 수 있다. 로봇, 트론과의 협력도 충분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모빌리티 데이터의 마켓 플레이스 영역이다. 무궁무진하다. 제가 듣기로는 하루에 4000TB 정도의 데이터가 나온다. 이를 마켓 플레이스를 만들어서 지자체, 국가, 정보가 필요한 부분에 제출할 수 있다.

▲(박진효)자율차 시대에 맵은 단순한 지도가 아니다. 맵에즈플랫폼의 스타트가 아닐까 한다. 맵이 지도가 아니라 공간이 될 것이다. 포인트 클라우드 형태의 데이터에 영상을 입히면 실물에 가까운 정도를 가진다. 어디에 있든 공간의 제약없이 갈 수 있다. 정보나 건물 등에 연결시켜 어디를 단순히 찾아가는 목적이 아니라 다른 서비스를 할 수 있다. AR이나 VR기기를 쓰고 가로숲 길을 가고 고개를 돌려 쇼핑과 이어지는, 여러 공간을 리얼월드와 사이버월드를 연결하는 플랫폼 수준까지 될 것이다.

HD맵을 실질적으로 리얼월드의 게이트웨이역할을 하도록 만들 수 있고,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 중이다.

◇자동차 회사와 제휴 박차

-맵상 정보수집에 개인정보 문제는 없나

▲(박진효)맵 데이터는 굉장히 중요한 개인정보다.고객분들의 동의를 받아 작업한다. 다만, 구축된 데이터는 대부분 비식별 데이터다. 국내 법을 100% 따르면서 할 것이다.

-KT는 현대차와 제휴했는데, 자동차 회사와의 제휴는 어떤가

▲(박진효)현재까지 케넥티비티는 K사가 OEM과 역할 이야기 많이 하는데(현대차 제휴 등), 글로벌 파트너인 히어의 경우 글로벌리 커넥션이 있어서 OEM은 특정 회사가 아니라 자율차 기술에 기여하는 파트너와 최선을 다해 만들어 가려 한다.

방송인 김진표 씨가 차량 내부에서 양손을 놓고 자율주행차를 시승하고 있는 모습
◇K-시티는 5G 품은 최초 도시

-한국의 자율주행도시(K-시티)와 다른 나라를 비교하면

▲홍유석) 자율차의 테스트베드라고 만든 게 미국 미시간 대학 안에 만든 ‘M-시티(M-City)’가 최초였다. 하지만 M-시티는 규모가 3.8만평. 우리는 11만평으로 3배 정도 크다.

규모가 작다 보니 그쪽은 시가지 위주, 우리는 최고 속도 70킬로 정도다. K-시티는 전용도로, 외곽도로, 커뮤니티 도로, 보행자나 자동차 도로. 발레 파킹 등도 시험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도 자율차 시험도시가 있는데 특징은 기상지원시스템이다. 눈, 비, 안개, 일조량 등에 따라 센서들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다. 22017년 4월에 오픈했다.

전반적인 종합적인 크기나 환경은 저희는 K-시티가 좀 더 훌륭하다. 상해에 나이스 시티라는 그런 실험 도시가 있는데, 아직 오픈 퍼블릭 도로다. 교통상황 자체를 통제할 수 있는 건 클로즈드 도로다. K-시티는 기술개발을 빨리 연습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박진효) 저희 K-시티는 5G 네트워크를 가진 최초 도시다.

-양자 암호통신이 자율차에 적용되려면 각 인프라마다 적용돼야 하는 것 아닌가

▲(박진효)양자 암호 인프라라고 하는 것은 전송장비에 양자 암호모듈을 넣는 건데, 원래 전송 장비에 다 들어가야 한다. 투자가 들어가야 한다. 그래서 1차적으로는 국방이나 금융 같은 엔드투엔드에 먼저 들어갈 것이다.

이번에 자율주행차에 접목한 양자암호통신은 퀀컴이라는 칩을 이용해 (삼성전자가 만든 차량용) 5G단말기에 양자 암호모듈을 넣어 구현했다.

◇HD맵, 양자암호통신 구현은 KT보다 앞서

-차량간 5G 기반 자율차 협력 운행에 대해 KT도 했다고 하던데. 세계 최초 맞나

▲(박종관) 데트스했는지 실제로는 모르겠다. 저희는 지난해 엔지니어링 샘플을 만들었다.

차량 해킹 등이 미래에는 다반사일테니 양자암호통신 칩을 개발해 임베드디해서 해킹을 막는 걸 계속 발전 시키고 있다.

▲(박진효) HD맵을 구현하고, 양자암호통신을 적용한 건 우리가 세계 최초다.

5일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에서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원장이 ▲5G통신 ▲HD맵 ▲인공지능 ▲양자암호 등 자율주행 기술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2019년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되려면 기상 악화 속에서 센서들의 탐지율을 높여야 하는데 가능한가

▲(홍유석)센서가 주변환경을 인지하는 기술이 가장 어려운 기술이다. 맑은 날씨는 괜찮은데, 기상 조건이 악조건일 때 어떻게 인지하는가가 중요하다. K-시티에 올해부터 설계하고 실험하고 있다.

▲(박진효)아무리 자동차에 수많은 센서를 달더라도 센서의 도달거리나 날씨에 따른 센서의 제약을 극복하기 어렵다. 그래서 통신과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예를 들면 날씨 정보는 도로 센서나 날씨 정보를 줌으로서 센서 정보의 왜곡을 커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스탠드 얼론이 아니라 앞의 차량이 지나가면서 감지한 데이터들이 전달돼 사고를 줄일 수 있다.

▲(홍유석) HD맵이 굉장히 중요하다. 눈이 도로를 넘었다고 해도 정밀 지도의 위치정보, 내 차의 위치가 있고, 차선이 보이지 않아도 어디로 주행하는지 알 수 있다. SK텔레콤이나 저희가 관심을 두는 게 실시간 업데이트 5G망 통신이다.

◇자율주행차는 융합기술의 꽃

-학계에서 보는 5G 자율주행차의 포인트는 뭔가

▲(이경수)자율주행은 하나의 요소 기술에 의존하는 게 아니다. 측위 기술, 환경인지 기술, 통신 기술이 융합된다. 강건한 인지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데, 궁극적으로는 다 해결될 것이다. 센서 기술의 경우도 빠른 속도로 양산되고 있고, 2, 3년내에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다. 서울대는 자율주행 안전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 중인데, V2X 5G 통신기술이 종합적으로 융합돼 개발된다.

-자율주행차 시범도시에서 쓰는 주파수와 폭은

▲(박진효)28GHz 대역에서 800MHz 폭을 쓴다.

-자율주행 시 위급상황 안전 표준이 만들어지는가

▲(이경수)자율주행 차량 입장에선 모든 가능한 정보를 통해 차량 자체 센서, V2X를 활용한 외부 환경 센서 등을 모니터링해 판단하게 된다. 100% 위험 상황이 방지다. 국제 위험 평가 부분이 정량화된 판단기준으로 통일되는 방향으로 논의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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