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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여성 4명 중 한 명은 한달에 한번이상 폭음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각종 스트레스 등의 영향으로 여성 폭음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여성 취업자 수는 1150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계청이 남성·여성을 분리해 통계를 낸 1982년 이래 가장 많다. 아울러 저도주 음주 문화가 확산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질병관리본부가 6일 공개한 ‘국민건강영양조사(2016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9세 이상 여자 월간폭음률은 25.0%를 기록했다. 월간폭음률은 최근 1년 동안 월 1회 이상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의 경우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자의 경우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 음주한 분율을 뜻한다.
지난 2005년 17.2%를 기록했던 여자 성인의 월간폭음률은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2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남자 성인의 월간폭음률이 정체 상태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된다. 지난해 남자 성인 월간폭음률은 53.5%를 기록했다. 지난 2005년 55.3%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오히려 줄어든 수치다. 지난해 19세 이상 성인 전체의 월간폭음률은 39.3%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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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관 알콜중독퇴치국민운동본부 본부장은 “주류회사에서 여성이 좋아할 만한 저도수의 과일향이 나는 다양한 술을 출시하고 여성의 음주를 조장하는 광고나 드라마 등이 여성 폭음을 방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본부장은 “알코올중독까지 걸리는 기간이 남성은 8~9년인 반면 체질적으로 술에 취약한 여성의 경우 5년 정도에 불과해 여성 폭음을 애초에 낮추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몇년간 정체 상태를 보여오던 19세 이상 성인의 월간음주율은 지난해 전년(60.6%) 대비 1.3%P 증가한 61.9%를 기록했다. 월간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음주한 분율을 뜻한다. 남자 성인의 월간음주율은 75.3%, 여자 성인의 월간음주율은 48.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