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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출사표]고바이오랩 “마이크로바이옴 주력…글로벌 빅3에 진입할 것”

유준하 기자I 2020.11.03 14:06:56

마이크로바이옴, 인체 내 미생물 소재…우수한 안정성
스마티옴, 자체 신약 개발 플랫폼 보유
공모주식수 240만주, 공모희망가 1만8000~2만3000원
오는 4일까지 수요예측 후, 9~10일 일반청약, 이달 중 코스닥 상장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설립 초부터 ‘마이크로바이옴’에 초점을 맞춰 연구 개발에 매진해 시장 내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으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빅 3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이사는 3일 온라인 기업설명회를 통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전략과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고광표 고바이오랩 대표이사(사진=고바이오랩)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전문기업 고바이오랩은 마이크로바이옴 기반의 혁신 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내 미생물 생태계를 일컫는 것으로, 회사는 면역질환(건선, 궤양성대장염, 천식, 아토피), 대사질환(NASH), 뇌질환(자폐 스펙트럼 장애) 등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 중심으로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고광표 대표이사는 “마이크로바이옴은 인체 공생 미생물을 소재로 하기 때문에 우수한 안정성을 확보했으며 단일 표적 치료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다중 표적 치료 효과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고바이오랩 온라인 간담회 캡쳐.(사진=고바이오랩)
◇ 휴먼 투 휴먼 방식으로 임상 성공률 극대화

핵심 경쟁력은 신약 발굴 플랫폼인 스마티옴(Smartiome)이다. 스마티옴은 고바이오랩의 원천기술인 BaxData(쌍둥이 2000명을 포함한 3000명 이상의 임상 데이터베이스 축적), BaxBank(5000종 이상의 난배양, 고기능 미생물 후보군 확보), BaxPlore(10가지 이상의 질환 모델 구축 완료 및 기전연구를 통해 최적 개발 후보 도출)로 구성된 신약개발 엔진으로 ‘휴먼 투 휴먼(Human to Human)’방식을 위한 플랫폼이다.

‘벤치 투 휴먼(Bench to Human)’ 방식의 기존 신약개발 과정과 비교할 때, 휴먼 투 휴먼 방식의 스마티옴은 임상 성공 가능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신약 개발 기간을 2~3년 단축하는 강점을 지녔다. 벤치 투 휴먼 방식은 질환 타겟을 발굴하고 선도물질을 규명한 후에 개발후보를 선정하고 임상을 거쳐 허가를 받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장기간 연구와 낮은 임상 성공률을 보이지만 휴먼 투 휴먼 방식은 개발 기간을 상대적으로 단축하고 임상 성공률을 극대화하고 신약 개발 기간을 2~3년 단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고광표 대표는 “고바이오랩만의 차별화된 플랫폼이 개발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끊임없는 연구개발과 우수 인력을 확보한 데에 있다”며 “제약·바이오 산업에서 평균 2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다수의 신약개발 전문가들을 경영진으로 구성했고 서울대와 산학협력을 기반으로 50명 이상의 연구 인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회사는 높은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플랫폼 기반 공동연구 및 기술이전, 개별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구축했다. 또한 난치성 질환(면역, 대사, 뇌) 중심으로 지속적인 신약 파이프라인을 창출하여 상업적 매력도가 높은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아시아 최초로 미국 임상 2상에 진입해 마이크로바이옴 신약분야 Global Top10 지위를 확보하는 성과를 보였다.

◇ 상장 계기로 글로벌 임상 추진…생산시설도 확보

고바이오랩은 이번 상장 추진을 발판으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인 ’KBLP-001‘과 후속 파이프라인 ’KBLP-002‘의 기술이전 및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임상을 추진하고, 타 마이크로바이옴 회사가 접근하기 어려운 유효물질 기반의 KBLP-004 등 후속 파이프라인의 추가 임상 진입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자체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생산시설 확보를 통한 상업화 제품 공급과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한편 고바이오랩은 오는 4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9~10일에 청약을 받은 뒤 11월 중으로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수는 240만주이며, 희망 공모범위는 1만8000~2만30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2846억~3637억원이다. 기술기업 특례상장 중 성장성 추천 트랙을 통한 상장예정으로 일반공모에는 6개월간 풋-백옵션이 부여되고, 상장 시 유통가능 주식수는 공모주 240만주(15%)를 포함, 총 465만주(29%)이다. 삼성증권(016360)대신증권(003540)이 공동대표주관사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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