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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베트남은행, 36개 지점 구축.."현지 베트남은행과 경쟁"

이승현 기자I 2019.08.16 10:39:22

4개 지점 추가 개설..외국계은행 최다 지점망
전국 네트워크 형성으로 현지은행과 경쟁 계획

15일 베트남 힐튼 다낭호텔에서 열린 신한베트남은행 다낭지점 개점식에서 진옥동(가운데) 신한은행장과 신동민(왼쪽 첫번째)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 짠 반 미엔(왼쪽 다섯번째) 다낭 인민위원회 관계자, 김범구(왼쪽 일곱번째) 주베트남대사관 국세관이 테이프를 자르는 기념행사를 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신한은행의 자회사인 신한베트남은행이 4개 지점을 추가 개점해 베트남에서 총 36개 지점망을 보유하게 됐다. 신한베트남은행은 베트남 전역에서 네트워크 형성으로 외국계은행 1위를 넘어 현지 베트남 은행과 본격 경쟁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신한베트남은행이 △베트남 다낭시 ‘다낭 지점’ △하노이시 ‘미딩 지점’ △하이퐁시 ‘짱주에 지점’ △빈증성 ‘빈증뉴시티 지점’ 등 4개 지점을 동시에 추가 개점했다고 16일 밝혔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올 들어서만 6개 지점을 개점했다. 현재 호치민시를 중심으로 베트남 남부에 20개, 하노이시를 중심으로 베트남 북부에 15개, 베트남 중부에 1개 등 외국계 은행 최다인 36개 지점망을 갖게 됐다.

특히 이번에 한국계 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중부지역인 다낭에 지점을 개설했다. 이로써 베트남 남부와 중부, 북부를 아우르는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게 됐다고 은행 측은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1993년 국내은행 중 처음으로 베트남 호치민에 사무소를 개설하며 현지에 진출했다. 이어 1995년 호치민지점을 개설했고 2009년에는 현지법인인 ‘신한베트남은행’으로 전환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이후 2011년 신한비나은행과의 합병과 2017년 ANZ은행 소매부문 인수, 매년 지점 추가개점 등으로 규모를 확대해나갔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4조957억원으로 베트남 외국계 은행 가운데 자산 규모 1위다. 당기순이익은 2016년 502억원, 2017년 470억, 2018년 966억원 등 급증하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신한은행의 전세계 해외점포 손익 비중에서 올 상반기 기준 33%를 차지한다. 지난 3월 기준 총 고객수는 130만명 가량으로 집계된다.

빠른 성장에는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의 베트남 통화자산 비중은 2013년 30%에서 올해 70%로 확대됐다. 또 정규직원 1700명 가운데 97%가 베트남인으로 현지 영업을 맡고 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현지에서 신한카드와 신한금융투자, 신한생명, 신한DS 등 계열사와 다양한 연계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소매부문 외에 기업투자(CIB) 본부 출범과 개인자신관리(PWM) 모델 도입 등 사업모델을 확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6월에는 베트남 호치민 랜드마크 지역인 푸미흥에 ‘신한 PMW 푸미흥센터’를 개점해 현지 고액 자산가의 자산관리에 나섰다.

전날 베트남 힐튼 다낭 호텔에서는 신한베트남은행 다낭지점 개점식이 일렸다. 이 자리에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을 비롯해 주베트남 한국 대사관과 다낭시 인민위원회, 베트남 중앙은행의 주요 인사와 함께 고객들이 참석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다낭시 인민위원회에서 선정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앞으로도 매년 5개 이상씩 지점을 늘려 총 100개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신한베트남은행은 외국계 1위 은행을 넘어 현지은행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채널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매년 채널을 추가로 확장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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