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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국고채 3년물, 5년물, 10년물 금리는 각각 3.631%, 3.624%, 3.641%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모두 오름세를 보이며, 국고채 금리가 한은 기준금리(3.50%) 수준을 넘어섰다. 미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 발언을 이어가자 시장금리가 일제히 상승했다.
올해 초 금리 동결로 선회했던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다시 금리 인상에 나서는 스톱 앤 고(stop and go) 정책을 펼치며, 고강도 긴축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호주중앙은행(RBA)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인상했고, 캐나다중앙은행(BOC)도 깜짝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달 28일 개최된 유럽중앙은행(ECB) 연례 포럼에서는 주요 중앙은행 총재들이 일제히 추가 금리인상 여지를 남겨두는 등 일제히 매파적(긴축 선호) 목소리를 냈다. 특히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안으로 2회 이상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7월과 9월 연속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9월 인상을 건너뛴다는 시장 기대를 차단했다.
그는 “현재 통화 긴축의 정도가 충분하지 않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로 내려오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가르드 ECB 총재도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대해 “아직 해결해야 할 부분이 더 많다”며 “기저 인플레이션이 안정화하고 하락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한 가시적 증거를 충분히 목격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 한은, 추가 인상?…“연준 두 차례 인상 현실화돼야”
시장의 관심은 오는 13일 예정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 쏠리고 있다. 또 연준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혹은 그 이상 인상할 경우 한은도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5월 한은 금통위원 6명 전원은 생각하고 있는 최종 기준금리가 3.75%라고 언급하는 등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다만 연준이 두 차례 인상을 단행하기 전까지 한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입을 모았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 한은의 만장일치 동결은 이미 연준의 한 차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감안한 결정”이라면서 “결국 연준의 두 차례 인상 여부에 따라 한은의 정책 결정이 달라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준의 두 차례 인상이 현실화된다면 한국도 진지하게 인상을 고민하겠지만, 미국의 연내 최대 추가 인상 횟수가 한 차례에 그친다면 한국의 추가 인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더디지만 뚜렷한 경기회복 조짐도 7월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을 지지한다. 또 물가상승률은 한은의 목표치인 2%대 안착이 예상된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된 물가 상방 압력으로 꼽혔던 전기요금이 3분기 동결됐으며, 정부의 노골적인 요구로 라면값 인하가 시행되는 등 하반기 물가는 5월 경제 전망 대비 낮아질 것”이라면서 “굳이 금통위가 경기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담을 지고 미국을 따라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아도 되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김지만 삼성증권 연구원도 “미국과의 금리차가 확대되고 있음에도 채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 조짐은 없는 상황”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에는 최근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은행권의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고, 부동산 PF 리스크가 남아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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