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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다그룹 “왕젠린 회장 출국금지설, 사실무근”…강력 반박

김인경 기자I 2017.08.28 15:15:18
왕젠린 완다그룹 회장[AFPBB 제공]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중국 완다그룹이 왕젠린 회장의 출국금지설에 대해 공식적으로 부정했다.

28일 완다그룹은 공식 사이트에 성명을 게재하고 왕 회장이 당국으로부터 출국금지가 조치를 받았다는 것은 일부 매체의 악의적인 비방이라고 반박했다.

전날 대만 중앙통신과 보쉰은 소식통을 인용해 왕 회장이 지난 25일 가족 전원을 데리고 톈진 공항에서 자가용 비행기을 타고 영국으로 가려다가 제지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왕 회장은 몇 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풀려났지만 출국이 금지됐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퍼지며 완다 그룹의 홍콩 상장사인 만달호텔개발은 장중 한때 10% 대 급락을 했고 회사채 가격 역시 고꾸라졌다.

완다그룹은 이에 “다른 목적이 있는 이들이 왕 회장에 대한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렸는데 이런 소문은 이달 중순께 왕회장이 중국 란저우시를 방문하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반박했다.

이어 완다그룹은 “이런 루머는 완전히 날조된 것이자 다른 속셈이 있는 것”이라면서 “이런 소문을 믿지도 더 확산시키지도 말 것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우리는 법적 수단으로 우리의 권익을 보호하고 관련 매체의 법적 책임을 추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완다그룹은 안방보험이나 하이난항공, 푸싱그룹 등과 함께 해외 인수합병(M&A)를 통해 성장해온 중국 기업으로 최근 중국 금융 당국의 표적 수사망에 올라와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은 완다가 2012년부터 2016년 사이 진행한 미국 극장체인 AMC엔터테인먼트와 카마이크 시네마, 영국 최대 극장 체인 오디언 앤드 UCI, 영국 요트 제작업체 선시크 인터내셔널 등의 합병 건에 대해 문제를 삼고 조사를 펼쳐왔다.

당국의 압박이 심해지자 왕 회장은 6900억원 상당을 투자해 영국 런던 나인 엘름스 지구에 위치한 10에이커 면적의 부지를 매입하려던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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