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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3분기 환율 1400원대 가능…연말 1300원 초반대 하락”

이정윤 기자I 2024.06.27 15:12:03

‘2024 하반기 FX 전망’ 리포트
연말 달러인덱스 106→102.5까지 하락
환율 1200~1400원대 ‘새로운 균형’
올 3분기 평균 1360원, 4분기 1315원
하반기 유로화 약세·엔화 9월 전후 강세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KB증권은 3분기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올해 연말에는 1300원 초반대로 환율이 점차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다.

KB증권은 27일 ‘2024 하반기 FX 전망’ 리포트를 통해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후로 추세적인 달러 약세 전환을 전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106포인트를 상회한 달러인덱스가 연말에는 102.5포인트까지 하락한다는 것이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9월 연준의 금리 인하와 엔화 강세 흐름이 개시될 경우 하방 압력이 우세하기 시작하며 환율은 하락 반전을 나타낼 것”이라면서도 “다만 달러 약세 전망에도 2025년 연말까지 달러지수는 100포인트를 웃돌며 달러 강세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환율 1300원대’는 새로운 균형이란 시각이다.

그는 “장기간 현 레벨에서 등락을 지속한 만큼 1200~1400원대가 새로운 균형이라고 판단한다”며 “향후 환율은 3분기까지는 달러화의 추가 강세로 1400원대에 도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전후로 원화도 강세 전환하며 1350~1360원 레벨 아래로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KB증권은 올해 3분기 환율 평균을 1360원, 4분기는 1315원으로 전망했다.

하반기에도 유로화는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로·달러는 이미 2008년 이후 장기적으로 약세 흐름이 누적된 상태로, 특히 여전히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만큼 유로화가 강세로 전환하는 경로는 험난할 것이란 관측이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이 국채매입 축소를 발표하고, 9월 연준의 금리인하와 BOJ 추가인상 흐름이 반영되며 9월을 전후로 강세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 연구원은 “다만 이전과 달리 미국 금리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축소된 만큼, 미-일 금리차 축소도 더딘 속도로 이어져 달러·엔 환율의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연말에 엔화는 147엔, 2025년 하반기에는 135~140엔 수준 내외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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