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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마감]3거래일만의 약세…2660선으로 '털썩'

김인경 기자I 2024.06.04 15:40:54

전 거래일보다 0.76% 내린 2662.10에 마감
美 증시 혼조에 외국인·기관 매도 이어져
'세기의 이혼' SK, 4거래일만에 하락…7%↓
'산유국 테마주' 한국석유·ANKOR유전·동양철관 이틀째上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하락세로 4일 장을 마쳤다. 3거래일 만의 약세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42포인트(0.76%) 내린 2662.10에 거래를 마쳤다.

2668.73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외국인의 매수세 속에 2679선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가 되며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선데다가 거래가 소강상태를 맞자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은 이날 2192억원을 팔아치웠고 기관도 3152억원을 순매도했다. 기관 중 금융투자와 연기금이 각각 1455억원, 57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만 하루만에 사자로 돌아서 5207억원 저가매수에 나섰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343억원 매도우위, 비차익거래 2467억원 매도우위로 총 2810억원의 매물이 출회했다.

간밤 뉴욕증시도 혼조세를 보이며 방향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0% 하락한 3만8571.03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1% 오른 5283.4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56% 오른 1만6828.6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은 장마감 직전 상승 반전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가 두달째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구매관자리자협회(ISM)는 이날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로 한 달 전(49.2)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전망치(49.6)도 밑돈 수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업황의 위축과 확장을 가늠하는데 두달 연속 위축세를 보인 것이다.

대형주가 0.69% 하락하는 가운데 중형주와 소형주는 1.30%, 0.84%씩 빠졌다. 대다수의 업종이 하락하는 가운데 보험과 유통, 금융, 음식료가 2%대 하락했고 기계, 운수장비, 증권, 섬유의복, 건설, 통신, 화학도 1% 내렸다. 의약품, 종이목재, 서비스업, 비금속광물, 철강금속만 소폭 상승세를 탔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400원(0.53%) 내린 7만53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도 900원(0.46%) 내려 19만3300원을 가리켰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1.36% 올라 33만6500원을 기록했다.

SK(034730)는 전 거래일보다 7.10% 내린 16만6100원에 마감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 소송 2심에서 역대 최고액의 재산분할 소식에 강세를 이어가던 SK 주가가 나흘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최 회장이 사법부 판단에 동의할 수 없다며 대법원 판단을 받겠다는 의지를 밝힌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석유(004090)한국ANKOR유전(152550), 동양철관(008970)이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정부가 연말부터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서 석유·가스 탐사 시추에 착수하는 가운데, 기대감이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항 영일만 앞바다는 최대 140억 배럴 규모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곳이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231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645개 종목이 내렸다. 60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7억5920만주, 거래대금은 12조3556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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