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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60% 확률로 韓 연내 두 번 인하, 1회 인하 40% 전망 유지”

유준하 기자I 2024.05.23 15:22:51

“올 하반기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정부 압력 상승할 수도”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씨티는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지난 7일 내놓은 전망을 유지, 한은이 8월과 11월에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60%라고 봤다. 다만 40% 확률의 연내 1회 인하 시나리오가 실현될 경우 오는 10월 말로 인하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이데일리DB
씨티는 이날 리포트서 한은이 올해 8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8월과 11월, 내년 5월, 11월에 각각 금리를 25bp(1bp=0.01%포인트)씩 인하해 내년 말 2.50%에 도달할 것이란 설명이다.

이는 8월부터 소비자 물가상승률과 근원물가 상승률이 2% 초반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란 점을 전제로 한다. 씨티는 이를 기본 시나리오로, 그 확률은 60% 수준으로 내다봤다.

반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여러 위험 요인이 작용할 경우 금리 인하 시점이 10월로 지연될 가능성 역시 40%로 봤다. 금통위 이후에도 지난 7일 전망을 유지한 셈이다.

이번 금통위에 대해선 “총재가 인플레이션이 안정화되면 제한적 통화정책의 정상화는 바람직하다고 언급했다”면서 이창용 총재가 기자회견 당시 수출과 내수간의 차이를 언급한 만큼 최근 근원 인플레 둔화와 금융여건 지수를 고려할 때 현재 통화 정책금리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한 점을 짚었다.

이어 “총재는 대외 금융 안정과 관련해 미국과 한국의 금리스프레드가 아닌 환율, 자본흐름, 인플레이션 등에 미치는 영향을 모니터링할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코어가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근 가계부채 안정과 주택시장 동향을 감안할 때 한국은행은 덜 매파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부의 완화적 통화정책 압력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씨티는 “정부가 지난달 총선을 앞두고 올해 1분기 연간 재정자원을 과도하게 활용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상대적으로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정부 압력이 올 하반기에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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