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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백 3.0초’ 우아한 레이싱카..마세라티 컨버터블 ‘MC20 첼로’

박민 기자I 2023.04.26 16:16:55

최고속도 320km/h 슈퍼 스포츠카
전동 접이식 글라스 루프 탑재
루프 개폐 속도 12초로 동급 최고
공기역학적 설계에 ‘움직이는 조각상’

[이데일리 박민 기자] 109년 전통의 이탈리아의 력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이달 초 국내에서 컨버터블(차량 지붕이 열리는 차) 슈퍼 스포츠카 ‘MC20 첼로’를 출시했다. 레이싱카 DNA를 간직한 ‘MC20’의 컨버터블 버전인 ‘MC20 첼로’는 쿠페 모델의 성능과 퍼포먼스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우아함과 스포티함을 동시에 지닌 것이 특징이다. 컨버터블 모델임에도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단 3.0초에 불과하다.

마세라티 컨버터블 ‘MC20 첼로’.(사진=마세라티)
마세라티 컨버터블 ‘MC20 첼로’.(사진=마세라티)
공기역학적 설계 ‘움직이는 조각상’

MC20의 서브네임 ‘첼로(Cielo)’는 이탈리아어로 하늘을 의미한다. 즉, ‘하늘을 느낄 수 있는 컨버터블 모델’이라는 뜻이다. 단 한 번의 터치만으로 투명에서 불투명으로 즉시 전환이 가능한 최첨단 스마트 글라스 윈도우를 탑재했으며 루프(지붕) 개폐 속도는 12초로 동급 최고 수준을 갖췄다. 루프(지붕)가 열려 있을 때나 닫혀 있을 때 모두 풍동실험실에서 360° 테스트를 거쳐, 공기역학적으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준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고분자 분산형 액정(Polymer-Dispersed Liquid Crystal, PDLC) 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스마트 글라스 윈도우는 중앙 디스플레이 버튼의 터치 한 번으로 투명에서 불투명으로 상태 전환이 가능하다”며 “글라스 루프는 단열과 차내의 소음감소 측면에서 완벽한 기능을 보여주며 동급모델 중 가장 큰 크기로 적용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MC20 첼로는 ‘움직이는 조각상’이라 불릴 만큼 공기역학적인 정교하게 설계를 자랑하고 있다. 접이식 루프는 기존 MC20 쿠페 모델을 기반으로 차량의 상부에 장착돼 라인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 공기역학적 효율을 낮추지 않는 방식으로 개발됐다. 엔진룸의 공기 흡입구도 차량의 공기 저항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최적화된 위치로 재배치됐다.

마세라티 컨버터블 ‘MC20 첼로’.(사진=마세라티)
마세라티 컨버터블 ‘MC20 첼로’.(사진=마세라티)
MC20 첼로는 컨버터블 모델임에도 제로백 3.0초, 최고 속도는 시속 320km 이상을 자랑한다. 기존 MC20 쿠페 모델이 제로백 2.9초, 최고 속도 시속 325km임을 고려하면 컨버터블 모델에서 최적의 퍼포먼스와 성능을 구현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MC20 쿠페 모델과 마찬가지로 마세라티 기술로 자체 개발한 네튜노 엔진(3.0리터 6기통 트윈터보의 V 90°형 엔진)이 적용됐으며 100% 이탈리아 모데나에서 생산된다.

마세라티 관계자는 “MC20 첼로는 선주문 생산 과정을 통해 제작되며 올 상반기 고객들에게 순차적으로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특히 MC20 첼로출시를 기념해 선보인 한정판 모델 ‘MC20 첼로 프리마세리에’는 전 세계 65대 한정 생산되는 모델로서 국내에는 5대만 배정됐고 모두 완판했다”고 말했다.

우아한 인테리어에 미니멀리즘 구현

MC20 첼로의 내부 인테리어는 우아하면서도 스포티한 라인으로 마세라티만의 감성을 잘 드러낸다. 특히 인테리어의 모든 요소는 고도로 간소화돼, 미니멀리즘을 잘 구현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개의 10.25인치 스크린이 탑재됐으며 하나는 운전자용, 다른 하나는 마세라티 인텔리전트 어시스턴트(MIA)로 중앙 위치에서 살짝 운전자 쪽으로 향해 있다. 센터 터널은 불필요한 장식 없이 직관적으로 구성됐다.

드라이브 모드 셀렉터, 기어 버튼 2개, 파워 윈도우 컨트롤, 인포테인먼트 볼륨 컨트롤, 무선 충전 패드를 갖춘 스마트폰 공간만 있으며 다른 모든 컨트롤 버튼은 스티어링 휠에 배치됐다.

모든 인테리어 요소는 기능적인 면을 우선으로 하되 라이프스타일, 성능, 엔지니어링이 고르게 어우러지도록 디자인됐다. 인테리어의 카본 파이버는 특유의 스타일을 뽐내며, 고객에게 맞춘 패브릭과 같은 느낌을 주도록 무광으로 처리됐다.

다비데 그라소(Davide Grasso) 마세라티 CEO는 “마세라티는 MC20 첼로 모델을 통해 글로벌 슈퍼 스포츠카 시장에서 35%에 달하는 컨버터블 부문의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는 말했다.

마세라티 ‘MC20 첼로’ 네튜노 엔진.(사진=마세라티)
마세라티 컨버터블 ‘MC20 첼로’.(사진=마세라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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