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김예성 까사미아 디자인연구소 MD팀장 "라인 캐릭터 제품, 어른도 좋아할 것"

김영환 기자I 2015.03.19 16:27:05

“홈퍼니싱은 공간에 담아낸 스토리에서 시작”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어른들도 좋아하는 캐릭터 소품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메신저에서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사용했던 캐릭터들이 생활 공간 속에 들어오면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토탈 인테리어 브랜드 까사미아와 모바일 메신저 라인 속 캐릭터가 만났다. 까사미아가 보유한 홈퍼니싱 제품에 라인 속 캐릭터가 덧입혀지면서 이색적인 디자인의 제품이 창조된 것이다. ‘까사미아X라인’ 콜라보레이션 작업의 중심을 잡은 김예성 까사미아 디자인연구소 MD팀장(42)은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디자인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까사미아X라인’은 지난해 12월 출시돼 주목을 받았다. 라인의 각 캐릭터가 지니고 있는 다양한 표정과 몸짓을 구체화해 디자인하면 각각의 소품에 맞는 캐릭터와 패턴의 크기, 배열 방법, 컬러 등을 결합해 제품을 내놓았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아이들은 물론이고 20~30대 성인들도 제품을 많이 찾았다. ‘캐릭터 제품은 유치하다’라는 선입견을 깬 변화였다.

까사미아에 따르면 베스트셀러3 제품은 식탁매트와 방향제품, 쿠션 커버 순으로 ‘까사미아X라인’ 전체 매출 가운데 약 67%를 차지하고 있다. 성인들도 ‘까사미아X라인’ 제품을 즐긴다는 방증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는 생활소품군들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김예성 팀장은 “지난해 5월 라인으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고 모바일 메신저를 사용하는 성인을 대상으로 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 소품을 만드는 작업이 흥미로울 것 같았다”며 “공간 내에 담아낼 수 있는 스토리를 찾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오는 4월 새롭게 선보이는 2차 콜레보레이션 제품은 1차 제품들에 비해 보다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1차 제품이 캐릭터를 패턴화시켜 전면에 내세우지 않았던 반면, 2차 제품들은 캐릭터 자체를 살려낸 것이 특징이다. 캐릭터 모양을 본 뜬 인형 쿠션이나 에이프런, 티타올, 냄비받침 등이 주력이다.

김 팀장은 “지난 연말에 선보인 1차 제품들은 최근 트렌드인 패턴화 작업을 통해 현 시점의 유행을 적용했다는 장점이 있었다”며 “2차 제품은 캐릭터 자체의 디자인에 집중해 시즌 트렌드와 관계 없이 오래도록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자 했다는 점이 차별적인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특히 라인 캐릭터 자체에 충실해 구현한 인형 쿠션은 키덜트 용품으로 김 팀장이 꼽은 2차 제품의 대표적 아이템이다. 김 팀장은 “까사미아는 지난 2000년대 미피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키즈 제품군에서는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했던 바 있다”며 “라인과의 협업을 통해 어른들도 좋아하는 캐릭터 소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라이프스타일에 어울리는 공간 꾸미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작은 원룸, 작업 공간 등에도 자신만의 콘셉트를 가진 인테리어를 시도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