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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무용단 '제전악'으로 콜롬비아 3개 도시 투어

장병호 기자I 2017.11.03 15:43:16

2일 칼리 시작으로 메데진·보고타 찾아
내년 러시아 '오픈룩 페스티벌' 초청도

국립현대무용단 ‘제전악-장미의 잔상’의 한 장면(사진=국립현대무용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현대무용단은 올해 신작으로 선보인 ‘제전악-장미의 잔상’으로 콜롬비아 3개 도시 투어에 나선다.

‘제전악-장미의 잔상’은 올해 3회째를 맞는 콜롬비아 칼리 댄스 비엔날레에 초청돼 2일(이하 현지시간) 칼리의 바예 파시피코 컨벤션 센터에 올랐다. 오는 4일에는 콜롬비아 제2의 도시인 메데진의 메트로폴리탄 극장에서 공연한다. 이어 8일 수도 보고타의 유서 깊은 극장 마요르 극장에 오를 예정이다.

칼리 댄스 비엔날레는 살사의 본고장 칼리를 ‘춤’을 통해 문화예술 중심지로 부흥시키겠다는 콜롬비아 문화부의 강력한 의지로 시작한 행사다. 지난달 31일 개막해 오는 6일까지 7일간 칼리 전역에서 펼쳐진다. 총 8개국 25개 단체 900여명의 무용가들이 참여한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컨템포러리 플라멩코 컴퍼니 마리아 빠헤스를 비롯해 프랑스 프렐조카주 발레단, 이스라엘 키부츠 현대무용단, 미국의 아브라함 인모션이 참가한다. 아시아 포커스 세션도 마련해 한국 국립현대무용단, 일본 산카이 주쿠, 중국 광동모던댄스컴퍼니가 초청됐다.

안성수 국립현대무용단 예술감독은 이번 공연에 앞서 무용수들과 함께 칼리 현지 무용수를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했다. 콜롬비아 주요 일간지와 방송 등 현지 언론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제전악-장미의 잔상’은 안성수 예술감독 부임 이후 처음 선보인 신작으로 작곡가 라예송이 한국 전통 악기 구성으로 만든 음악에 안성수 예술감독이 안무했다. 지난 7월 초연 후 네 번의 지역 공연을 거치며 보다 완성도 높은 무대를 준비해왔다. 올해 서울아트마켓에서 쇼케이스로 선보여 내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오픈룩 페스티벌 20주년 행사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제전악-장미의 잔상’을 통해 한국 무용수들의 우수성과 예술성 그리고 전통 악기 구성으로만 연주되는 독특하고 아름다운 음악을 널리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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