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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일각에서 구 명예회장이 경영 복귀를 시도한다고 추측하는데 아워홈의 경영에 개입할 의사가 없음은 분명하다”며 “최근 개최를 청구한 임시주주총회는 매각을 위한 실사와 지분 양도 승인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구 명예회장은 새 인수자가 확정될 때까지만 이사진에 남을 것이며, 이후 새로운 주주를 통해 이사진이 재편되는 시점에 아무 이의 없이 퇴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초 구 명예회장은 회사 지분을 팔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지만 지난달 갑자기 현 이사·감사를 해임하는 내용의 임시주주총회 소집청구를 내 막냇동생 구지은 대표이사 제거에 나선 것이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구본성 명예회장과 첫째동생 구미현씨는 4월 21일 아워홈에 이사 및 감사의 해임과 선임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를 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서도 제출했다. 둘의 회사 지분은 58.62%로 과반이 넘으며 4월 13일 이를 최근 자문사 라데팡스파트너스를 통해 매각하겠다고 했다. 새 이사진 48명의 명단에는 구본성·미현 주주 둘도 이름을 올렸다.
구지은 대표이사는 의도적인 경영권 흔들기라며 바로 반격에 나섰다. 아워홈은 4월 26일 “구 명예회장이 올해 2월 7일 ‘가족 화목이 먼저’라며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이후 어떤 접촉도 없다가 4월 8일 일방적으로 실사를 요청했다”면서 “아워홈은 구 명예회장 측에 주주 위임장, 매각전속계약서 등 기초자료를 지속 요청했으나 전혀 답이 없었고 관련 없는 내용의 공문만 발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워홈은 또 “지난해 회사가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구 명예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금 1000억원 지급을 요구하며 사익 추구를 우선했다”며 “구 명예회장은 2021년 개최된 이사회에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이제 1만 직원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엄중 대응을 시사했다.
그러나 구 명예회장 측은 이날 “현재 아워홈을 둘러싼 논란이 정리되는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은 매각의 완료이며 구 부회장과 현재 경영진이 불필요한 의심의 눈길을 거두고 매각에 협조해 달라”며 “아워홈에 상처가 된 분쟁을 종식시키기 위해서는 창립자 가족의 명예로운 퇴장도 고려할 필요가 있는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구 부회장이 매각에 동참하면, 현재 불안해하고 있는 임직원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보호하고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인수자의 참여가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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