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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갑 실패' 김소연 "이준석 견제 위해 무소속…尹 정권교체 소원"

권혜미 기자I 2022.03.10 13:59:05

9일 치뤄진 국회의원 보궐선거…2.09% 득표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조은희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당선되면서 무소속 김소연 변호사(전 국민의힘 대전시의원)가 실패를 맛봤다.

심경을 전한 김 변호사는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의 길에서 제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10일 김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뜨거운 사랑,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사진=김소연 변호사 페이스북)
그는 “정권교체 후 정권안정에 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해 뛰어든 선거. 그 과정에서 이준석의 성상납 사건으로 이어진 탈당. 하나의 소원이 있었다면 그건 윤석열 후보로의 정권교체였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징계 협박에도 자유롭게 이준석을 견제하기 위해 무소속이라는 힘든 길을 걸어야 했다”고 회상했다.

동시에 지지자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한 김 변호사는 “윤석열 후보의 이름 옆에 ‘확실’이라는 단어가 떴을 때, 2% 남짓의 보궐 득표율에도 비로소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오랜만에 깊고 편안한 잠을 잘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다.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 20대 대통령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인사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끝으로 김 변호사는 “김소연은 (국회의원) 뱃지가 있어도, 없어도. 늘 해오던 일을 할 것이고,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의 길에서 제 소임을 다 할 것”이라며 “가시밭길만 골라 걷는 김소연에게 보내주신 뜨거운 사랑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정권교체! 국가재건! 윤석열! 대통령!”이라고 외치며 글을 마쳤다.

앞서 국민의힘 대전시당 시정감시단장을 맡았던 김 변호사는 지난 1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성상납당이라는 프레임과 오명을 쓰고 국민들을 설득할 자신이 없다”며 국민의힘에서 탈당했다.

이후 김 변호사는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의 사퇴로 공석이 됐던 서울 서초갑 국회의원직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지난 9일 대선과 함께 실시된 보궐선거에서 서초구청장을 지낸 조은희 후보가 72.72%로 당선됐고, 김 변호사는 2.09%를 득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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