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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2019년 고성산불 피해복구에 힘 보태…′경기의숲′ 조성

정재훈 기자I 2021.06.02 15:51:41

2일 경기도-강원도-고성군 협약 맺어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가 지난 2019년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 일대에 ‘경기의 숲’을 조성한다.

경기도는 2일 오후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 마을 산불피해지 현장에서 강원도, 강원 고성군과 함께 ‘산불예방 및 피해복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일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산불예방 및 피해복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에 참석한 이한규 행정2부지사(가운데)와 강원도 관계자들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경기도 제공)
협약은 행정구역 경계를 넘은 지자체 간 상생 협력을 통해 산불 예방 및 산불 피해지 복구를 위해 서로 연대하는 의미를 담았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올해 6월부터 총 7억7,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 산6-2번지 일원 총 3㏊ 면적에 숲을 조성한다.

조성하는 숲은 산림분야 전문가와 고성군, 주민의견을 반영해 불에 잘 타지 않는 활엽수 위주로 조림하고 산사태 우려지에 대한 사방사업도 추진한다.

도는 집중호우 대비 6월중 사방사업을 우선 착수하고 올 10월까지 산책로와 정자 등 주민편의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이어 가을부터 나무를 심어 연말까지 모든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또 협약 기관들은 ‘경기의 숲’이 지속적으로 유지·관리될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은 물론 산불 발생 시 초동 진화기 이뤄질 수 있도록 진화 인력·장비를 적극 지원하고 △피해조사 △응급복구 △산림복구도 협력하기로 했다.

2일 강원도 고성에서 열린 ‘산불예방 및 피해복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에 참석한 이한규 행정2부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제공)
협약에 참석한 이한규 경기도 행정2부지사는 “이번 경기의 숲 조성사업으로 주민들이 산불 악몽으로부터 하루 빨리 치유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며 “경기의 숲이 지속적으로 잘 관리돼 산림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고성군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9년 4월 4일 발생한 산불로 고성군은 사망 1명, 이재민 506세대 1196명이 발생했고 전체 산림면적 10%에 해당하는 929㏊가 피해를 입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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