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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양수발전소 유치 확정 '잔칫날'…年2400억원 생산유발 효과

정재훈 기자I 2019.06.14 17:17:42

박윤국 시장 "7호선 예타면제에 이어 겹경사"

지난달 28일 강원도 양양 양수발전소를 찾은 포천 이동면 주민들이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포천시)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 포천시가 7호선 예비타당성 면제에 이어 양수발전소 유치 확정까지 겹경사를 맞았다.

경기 포천시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시행하는 양수발전소 건립 사업 대상지로 이동면 도평리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양수발전소는 남는 전력을 이용해 상부댐으로 물을 올려놓은 후 필요한 시기에 이 물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발전소로 화석연료에 의한 환경오염 우려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이동면 도평리 일대 양수발전소 건립 대상 지역은 상·하부 저수지의 높낮이 차이는 물론 하부저수지의 저수용량이 산정호수의 2.5배에 달하는 등 규모가 크다. 이에 따라 포천 양수발전소의 경우 이날 함께 건립이 확정된 충북 영동군(500MW)과 강원 홍천군(600MW)에 비해 월등히 많은 750MW 규모에 달한다.

한수원은 포천 이동면에 양수발전이 들어설 경우 연평균 2400억 원의 생산유발과 1140명의 고용유발, 416억 원의 지역 내 소득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약 10년여의 공사 기간 동안 수천여 명에 달하는 근로자들이 상주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수발전소 구조.(그래픽=포천시)
실제 양수발전소 건립에 따른 수몰 예정지에 거주중인 나영환 도평3리 이장은 “양수발전소가 들어와 지역발전을 이끌 수 있다면 땅이야 얼마든지 내놓을 수 있다”며 “포천시와 이동면, 도평리가 다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포천 양수발전소 유치는 지난 1월 전철 7호선 연장사업 예타 면제 확정과 함께 포천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남북경협 거점도시 포천의 발전을 가져올 중요한 사업에 선정된 것을 15만 시민과 함께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이번 사업의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아준 시민들과 시의회에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양수발전소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행정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포천시는 이날 오후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한국수력원자력 및 함께 유치가 결정된 영동군, 홍천군과 양수발전소 건설 및 유치지역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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