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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불임환자 24만명…5년새 치료비 약 2배 증가

김형환 기자I 2023.05.25 15:15:42

난임 환자 14만명…진료비 68% 증가
불임 진료 가장 많은 연령대 30~34세
난임 진료 가장 많은 연령대 35~39세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지난해 불임환자는 약 24만명으로 1인당 진료는 1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지난 10일 서울 중구 차여성의학연구소 서울역센터를 방문해 난임시술 의료기관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제공)
건강보험심사평과원은 25일 최근 5년간 불임·난임 시술 현황 분석 결과 불임환자는 18년 22만7922명에서 2022년 23만8601명으로 4.7% 증가했다. 연간 총 진료비의 경우 2018년 1245억원에서 지난해 2447억원으로 5년간 96.5% 증가했다. 1인당 진료비는 2018년 54만6208원에서 지난해 102만5421원으로 늘어났다.

난임 시술 환자 진료비 역시 크게 늘었다. 난임 시술 환자 수는 2019년 12만1038명에서 지난해 14만458명으로 16% 증가했다. 난임 시술 환자의 연간 총 진료비는 2018년 1542억원에서 지난해 2591억원으로 68% 늘었다. 1인당 진료비는 2018년 127만3668원에서 2022년 184만4354원으로 증가했다.

불임 시술과 관련해 성별 별로 살펴보면 남성 불임 환자는 2018년 7만8376명에서 2022년 8만5516명으로 9.1% 늘어났지만 여성 불임 환자는 2018년 14만9546명에서 지난해 15만3085명으로 2.4%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진료비는 남성 불임환자가 33% 증가한 반면 여성 불임 환자 총 진료비는 2배 이상 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불임 진료가 가장 많았던 연령대는 30~34세로 8만6092명으로 전체의 36.1%를 차지했고 35~39세가 8만5118명으로 전체의 35.7%를 차지했다.

난임 시술을 받은 남성은 2018년 5만6116명에서 지난해 6만4143명으로 14.3% 증가했고 여성은 같은 기간 6만4922명에서 7만6315명으로 17.5% 증가했다. 진료비를 살펴보면 남성은 2018년 100억원에서 지난해 137억원으로 36.6% 증가했고 여성 진료비는 2018년 1441억원에서 지난해 2453억원으로 70.2% 늘어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35~39세가 5만5063명으로 전체의 39.2%를 차지했으며 30~34세는 27.5%, 40~44세는 26%를 차지했다. 다만 증가 추이를 살펴볼 경우 50세 이상 난임 시술을 받은 이는 5년 사이 194.6% 증가했으며 45~49세는 112.4% 증가했다.

하구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급여정보분석실장은 “최근 5년간 불임과 난임 시술 진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진료현황 통계를 참고하여 원인이 되는 질병들을 확인하고 예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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