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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숙 '미친년'·변순철 '짝패', ‘프리즈 뉴욕 온라인 뷰잉룸’ 출품

김은비 기자I 2021.04.27 14:24:21

아라이오갤러리 서울서 참가
한국 갤러리 유일하게 '비전&저스티스'도 참가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아라리오갤러리는 다음달 5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는 아트페어 ‘프리즈 뉴욕 온라인 뷰잉룸’에 참가한다고 27일 밝혔다. 동시에 한국 갤러리로는 유일하게 ‘비전 & 저스티스’(Vision&Justice)프로그램에도 참여한다.

박영숙, Imprisoned Body, Wandering Spirit _1_2002_C-print_120 x 120 cm.(사진=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비전 & 저스티스’는 사진작가 박영숙과 변순철의 작품을 특별 조명한다.

박영숙은 한국 페미니스트 운동에 주요한 역할을 해온 한국 1 세대 여성 사진작가다. 1970 년대부터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난 여성이나 가부장적 사회구조가 속박해온 여성에 대한 관념들을 전복시키는 작업들을 다양하게 전개해왔다. 이번 프로젝트에 박영숙 작가는 ‘미친년 프로젝트’, ‘갇힌 몸 정처없는

마음’ 그리고 ‘헤이리 여신 우마드’ 시리즈를 선보인다.

변순철 작가는 특정 집단에 대한 연구를 통해 시대와 사회의 현상을 대변하는 독특한 시각적 요소들을 발견해 왔고, 그것을 인물 사진을 통해 표현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변순철 작가는 다른 인종으로 구성된 커플의 사진을 통해 인종과 사회의 관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짝패’ 시리즈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 국가인 한국에서 살아가는 실향민들의 기억과 이야기를 사진을 통해 풀어내는 ‘나의 가족’ 시리즈를 소개한다.

변순철, 짝패, 2002, 아카이브 피그먼트 프린트, 195 x 152 cmm(사진=아라리오 갤러리 서울)
‘비전 & 저스티스’ 프로젝트는 2017년 하버드 교수 사라 루이스(Sarah

Lewis)가 인종과 사회의 관계성을 예술을 통해 일깨우기 위해 사진 전문 저널 ‘어퍼처’(Aperture)”를 통해 ‘비전 & 저스티스’ 특별호를 만들면서 처음 시작됐다. 현재까지 미국 내에서 활발히 진행되며 목소리를 드높이고 있는 프로젝트다. .

올해 ‘프리즈 뉴욕’은 사라 루이스가 이 프로젝트에서 시각 예술을 통해 사회에 내재된 인종차별의 인식을 바꾸는 데 있어 기여한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아트페어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비전 & 저스티스’를 기획했다.

특히 ‘프리즈 뉴욕’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지의 제작자인 미술계가 어떤

방식으로 공공의 영역에서 사회적 이슈를 반영하고 보편적 인식의 틀을 깨는 것에 대한 책임을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아라리오갤러리는 박영숙과 변순철의 작업들로 질문에 답한다.

‘비전 & 저스티스’ 프로그램은 프리즈 아트페어의 공식 홈페이지와 뷰잉룸을 통해 공개된다. 동시에 페어가 열리는 기간 동안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박영숙, 변순철 작가의 소개 영상과 작품들은 아라리오갤러리 홈페이지 뷰잉룸을 통해서도 함께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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