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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커피 한잔, 이탈리아 '1호점'에선 얼마?

장영락 기자I 2018.09.07 15:22:41
스타벅스 밀라노 1호점에 설치된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로스팅 기계. (사진=스타벅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스타벅스가 이탈리아에서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스타벅스는 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에 이탈리아 1호 매장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밀라노 명소인 대성당 인근 옛 우체국 건물에 문을 연 스타벅스 이탈리아 1호점은 유럽 최대 규모인 2300㎡ 면적에 대형 로스팅 시설을 갖췄다.

전세계 77개국에 2만9000여개의 매장을 낸 스타벅스는 그동안 커피 문화가 발달한 이탈리아 진출은 미뤄왔다. 커피 가격이 싼 데다 선 채로 에스프레소를 빠르게 마시는 문화 때문에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 고급화 전략을 들고 와 1호점을 열었다.

매장에는 시애틀 본사와 중국 상하이 매장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로스팅 기계를 설치해 손님들 눈길을 끌 수 있도록 했다. 현지 문화를 고려해 커피 뿐만 아니라 칵테일, 주전부리 등도 판매한다.

다만 에스프레소 가격이 현지에서 소비되는 일반적인 가격의 2배나 되는 1.8유로(약 2300원)로 책정돼 다른 지역처럼 성공적인 진출이 쉽지 않으리라는 전망이다.

단 스타벅스는 기성세대와는 다른 젊은 세대의 소비문화, 해외 관광객이 많은 이탈리아 상권 특성 등을 감안하면 경쟁령이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올해 말까지 밀라노에만 4개 매장을 더 개점해 소비자 반응을 살필 계획이다.

(사진=스타벅스)
(사진=스타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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